마켓리더의 시각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마켓PRO] "1분기까지 시장 변동성 크다…장기 관점으로 봐야"
미국 12월 ADP 민간고용이 23.5만명으로 예상치 15.3만명을 크게 상회하며 긴축경계감 고조로 주식, 채권 동반 약세를 기록하기도 하였으나 임금오름세가 둔화되며 다시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용지표 호조는 일반적으로 경기 호재 신호로 작용하지만 연준이 인플레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축 지속의 재료로 해석되어 시장에서는 악재로 표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역설적이게도 경기 침체의 시그널을 통한 인플레 안정화가 선행되어야 주식, 채권의 상승사이클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 개선으로 위안화와 동조세를 보이며 1,300원 이하에서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은 평년보다 따듯한 겨울 날씨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WTI 유가는 80달러를 밑돌고 있으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는 등 에너지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은 안전자산으로써 높아진 선호도로 1,800달러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이며 다소 혼조세의 양상을 띠고 있으며 별도의 이슈가 없다면 현 레벨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채권 금리는 소폭 하락을 유지하는 가운데 크레딧 스프레드는 (AA-3년물 기준)12월 12일 174bp로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해 1월 140bp로 하락하며 단기 금융시장에 다소 안정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1월에 PF ABCP의 만기가 상당수 예상되어 있어 우려를 낳고 있으나 통상 연초 자금시장이 개선되는 특성상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시장의 투자심리와 수요회복이 완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며 고금리로 인한 건설사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위기에 대한 주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여 크레딧과 PF투자에는 보수적 대응 유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에 대한 조언

2023년 경기 침체에 대한 견해는 시장참여자들 대부분 동의하지만 경기 침체의 정도와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도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1. 채권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국채 금리는 점차 레벨대가 낮아지고 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 또한 안정화 되고 있습니다. 현재 채권자산은 이자수익과 자본차익 측면에서 최근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력적인 가격대로 분석됩니다. 채권의 환금성을 활용해 유동성 상황이 개선될 경우 자본차익 측면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환금성이 높은 신용도 높은 채권과 국공채 위주의 투자는 계속해서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원자재

12월 한달 간 WTI유가는 70달러와 80달러 구간에서 시장 이슈에 따라 단기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추세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락의 추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상황을 활용하여 WTI 기준 유가가격이 60달러수준까지 오버슈팅 된다면 분할 매수로 접근 시 수요회복에 따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 아이디어

[마켓PRO] "1분기까지 시장 변동성 크다…장기 관점으로 봐야"
과거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를 가늠하던 경제지표들이 양적긴축으로 인하여 주식시장에서는 거꾸로 작용하며 해석에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글로벌 경제상황과 중장기 추세를 통해 현 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1분기까지는 실적악화와 긴축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여 주식 등 이와 상관관계가 높은 자산은 아직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높아진 금리 구간대는 상대적으로 예금 등의 안전자산 매력도를 높이고 있어 수시입출금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비율 확대로 시장 약세에 미리 방어하고 중장기 예금 가입 등을 통해 자산가치 손실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