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수요절벽' 신상으로 넘는다…삼성·LG·애플 노트북 속속 출시
연초부터 주요 PC 제조사들이 노트북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제품을 통해 수요가 얼어붙은 PC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노트북 ‘갤럭시 북2 고 5세대(5G)’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이달 말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 북2 고는 70만원대 보급형 제품이다. 강점은 휴대성이다. 무게가 1.44㎏, 두께는 15.5㎜에 불과하다. ARM 기반 퀄컴 칩인 스냅드래곤 7c 플러스(+) 3세대를 장착했으며 윈도11의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대기 타석에 있는 제품은 프리미엄 노트북 ‘갤럭시 북3’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때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의 관심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 모델에 쏠려 있다. 이 회사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에 ‘울트라’라는 명칭을 붙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월등한 비밀무기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도 프리미엄 노트북인 ‘LG 그램 2023’을 다음달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LG 그램 시리즈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애플은 이날 1년3개월 만에 프리미엄 노트북 ‘맥북 프로’ 신제품(사진)을 북미와 유럽 등 일부 국가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맥북 프로엔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신 노트북용 시스템온칩(SoC)인 ‘M2 프로’와 ‘M2 맥스’ 등이 들어간다. M2 프로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M1 프로 대비 각각 20%와 30% 올려준다. M2 맥스 역시 전작보다 GPU 속도를 최대 30% 높일 수 있는 SoC다.

업계는 쏟아지는 신제품들이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노트북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5% 급감한 1억8600만 대에 그쳤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