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국내 최고 권위의 주식 실전투자대회 ‘2022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시상식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3층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3위를 차지한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 2위에 오른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 우승한 임진우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국내 최고 권위의 주식 실전투자대회 ‘2022 하반기 한경스타워즈 왕중왕전’ 시상식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 3층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3위를 차지한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 2위에 오른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 우승한 임진우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증권가에서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한 ‘2022 하반기 한경 스타워즈 왕중왕전’에서 임진우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임 차장은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증시에서 4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참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시상식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렸다. 작년 8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넉 달간 열린 이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1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모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1, 2위 수상자 출신이다.

왕중왕전답게 순위 경쟁이 치열했지만 임 차장은 끝까지 우위를 지켜냈다. 그는 대회 기간 47.58%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4.88%, 10.6% 밀린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했다. 임 차장은 500여 곳의 기업 탐방을 통해 발굴한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다. 그는 “삼천당제약과 성신양회 등 전략 종목은 길게 들고 가면서 비중 조절을 했고,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단기에 움직일 종목으로 채웠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이 확보된 주도주 위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임 차장은 “금리 부담이 낮아지지 않는 한 올해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라며 “급등락의 이유를 알기 어려운 종목의 매매는 되도록 피하고, 투자자 스스로가 잘 아는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해 매매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상반기 주도주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인 가운데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임 차장의 우승으로 하나증권은 직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2위는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 3위는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이 차지했다. 손 차장과 백 부장은 각각 41.32%, 8.53%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손 차장은 톱다운(top-down)과 보텀업(bottom-up) 방식을 병행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그는 대회 기간 영풍정밀과 하나투어, 고려신용정보, 롯데관광개발 등에 집중 투자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에 주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 차장은 “주력 종목이던 영풍정밀에서 수익률을 더 극대화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2등이란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백 부장의 수익률 효자종목은 휴메딕스였다. “마스크 안에 숨어 있던 미용 본능이 리오프닝과 더불어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포트폴리오 내 높은 비중을 실은 게 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변동성이 격했던 대회 기간 계좌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플러스 수익률로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