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임진우, 한경 스타워즈 '최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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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왕중왕전 우승
발품 팔아 500개 기업 탐방
하락장속 수익률 48% 달해
"잘 아는 종목 분할 매수를"
메리츠증권서 2, 3위 배출
손지웅 차장 "저평가株 집중"
백두희 부장 "변동성 최소화"
발품 팔아 500개 기업 탐방
하락장속 수익률 48% 달해
"잘 아는 종목 분할 매수를"
메리츠증권서 2, 3위 배출
손지웅 차장 "저평가株 집중"
백두희 부장 "변동성 최소화"
증권가에서 내로라하는 ‘주식 고수’들이 참가한 ‘2022 하반기 한경 스타워즈 왕중왕전’에서 임진우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임 차장은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증시에서 4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며 참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시상식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렸다. 작년 8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넉 달간 열린 이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1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모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1, 2위 수상자 출신이다.
왕중왕전답게 순위 경쟁이 치열했지만 임 차장은 끝까지 우위를 지켜냈다. 그는 대회 기간 47.58%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4.88%, 10.6% 밀린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했다. 임 차장은 500여 곳의 기업 탐방을 통해 발굴한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다. 그는 “삼천당제약과 성신양회 등 전략 종목은 길게 들고 가면서 비중 조절을 했고,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단기에 움직일 종목으로 채웠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이 확보된 주도주 위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임 차장은 “금리 부담이 낮아지지 않는 한 올해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라며 “급등락의 이유를 알기 어려운 종목의 매매는 되도록 피하고, 투자자 스스로가 잘 아는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해 매매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상반기 주도주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인 가운데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임 차장의 우승으로 하나증권은 직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2위는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 3위는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이 차지했다. 손 차장과 백 부장은 각각 41.32%, 8.53%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손 차장은 톱다운(top-down)과 보텀업(bottom-up) 방식을 병행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그는 대회 기간 영풍정밀과 하나투어, 고려신용정보, 롯데관광개발 등에 집중 투자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에 주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 차장은 “주력 종목이던 영풍정밀에서 수익률을 더 극대화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2등이란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백 부장의 수익률 효자종목은 휴메딕스였다. “마스크 안에 숨어 있던 미용 본능이 리오프닝과 더불어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포트폴리오 내 높은 비중을 실은 게 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변동성이 격했던 대회 기간 계좌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플러스 수익률로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고 한경닷컴이 주관한 한경 스타워즈 하반기 시상식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열렸다. 작년 8월 29일부터 12월 18일까지 넉 달간 열린 이 대회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서 1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모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1, 2위 수상자 출신이다.
왕중왕전답게 순위 경쟁이 치열했지만 임 차장은 끝까지 우위를 지켜냈다. 그는 대회 기간 47.58%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4.88%, 10.6% 밀린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했다. 임 차장은 500여 곳의 기업 탐방을 통해 발굴한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을 늘렸다. 그는 “삼천당제약과 성신양회 등 전략 종목은 길게 들고 가면서 비중 조절을 했고,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은 단기에 움직일 종목으로 채웠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이 확보된 주도주 위주로 매매할 것을 권했다. 임 차장은 “금리 부담이 낮아지지 않는 한 올해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 전망”이라며 “급등락의 이유를 알기 어려운 종목의 매매는 되도록 피하고, 투자자 스스로가 잘 아는 업종이나 종목에 집중해 매매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상반기 주도주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인 가운데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임 차장의 우승으로 하나증권은 직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하게 됐다.
2위는 손지웅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차장, 3위는 백두희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이 차지했다. 손 차장과 백 부장은 각각 41.32%, 8.53%의 누적 수익률을 거뒀다.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손 차장은 톱다운(top-down)과 보텀업(bottom-up) 방식을 병행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그는 대회 기간 영풍정밀과 하나투어, 고려신용정보, 롯데관광개발 등에 집중 투자했다.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에 주목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손 차장은 “주력 종목이던 영풍정밀에서 수익률을 더 극대화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2등이란 성적도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백 부장의 수익률 효자종목은 휴메딕스였다. “마스크 안에 숨어 있던 미용 본능이 리오프닝과 더불어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포트폴리오 내 높은 비중을 실은 게 통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변동성이 격했던 대회 기간 계좌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플러스 수익률로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8년째를 맞은 한경 스타워즈는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긴 실전 주식 투자대회로,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린다. 투자원금은 5000만원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팀이 우승하고 누적 손실률이 20%를 넘으면 중도 탈락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