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3만원 아끼는데 비싼 요금제 왜 써요?"…MZ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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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에 짠테크 유행…'알뜰폰 인기'
지난해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수 120만개 증가
알뜰폰 점유율 늘자 이통3사 점유율 지각변동
지난해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수 120만개 증가
알뜰폰 점유율 늘자 이통3사 점유율 지각변동

경기 불황과 고물가 여파에 소비를 줄이는 '짠테크'가 유행하면서 알뜰폰이 각광을 받고 있다. '효도폰'이라 불리던 시절이 무색할 만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도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알뜰폰의 달라진 입지에 이동통신 3사의 점유율에도 균열이 가고 있다.
이 중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수만 120만개 이상 늘었다. 고물가·고금리에 통신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알뜰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9월 도입된 뒤 2015년 가입자 500만명을 넘어섰고, 2021년 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8개월여 만에 1200만명대로 올라섰다.
먼저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에 지급하는 도매대가(망사용료)를 최대 20% 인하하기로 했다. 통신사의 요금제를 재판매할 때 지급하는 수익배분 대가율도 최대 2%포인트 인하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보다 10~20%가량 낮은 알뜰폰 요금제가 나올 수 있다.

금융사의 알뜰폰 사업 진출도 호재다. 토스는 이달 말 알뜰폰 서비스 '토스 모바일'을 출시한다. 5가지 정도 요금제와 함께 기존 토스 서비스와 연계한 혜택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국민은행도 'KB리브엠'으로 알뜰폰 가입자 30만명을 모으면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알뜰폰의 잇따른 약진에 이동통신업계에는 긴장감이 돈다. 알뜰폰이 입지를 넓히는 만큼 이통3사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탓이다.
도입 첫해 0.8% 불과했던 알뜰폰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6.4%까지 늘었다. 알뜰폰의 입지가 커진 반면 통신 3사의 점유율은 줄었다. 작년 11월 이동전화 회선 가입자(기타회선 제외) 점유율은 SK텔레콤 40.2%, KT 22.4%, LG유플러스 20.7%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