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전 총리(앞줄 가운데),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 세 번째)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사의재 창립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전 총리(앞줄 가운데),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 세 번째)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 300여 명이 참여하는 정책 포럼 ‘사의재(四宜齋)’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 기자회견장에는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포함한 친문(친문재인)계 인사 4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친문계가 본격적으로 결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의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립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5년에 대한 성찰 및 성과 계승, 대안 개발을 골자로 한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100대 국정과제 중 34개에 대한 특별 감사가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임대표를 맡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법의 틀 안에 토론과 정책이 갇혀버렸다”며 “급격하게 실추되고 있는 국격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세균 전 총리를 비롯해 전해철(행정안전부)·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박범계(법무부) 등 문재인 정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의 통계조작 의혹,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의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전 정부 정책 재평가를 요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대선 불복’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정태호 의원은 “오히려 (윤석열 정부가) 불복하게 만들고 있지 않으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