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함께하는 인문학버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대철 기자
‘ESG와 함께하는 인문학버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이 1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대철 기자
“지구를 지키기 위해 개인이 물을 절약하고 스위치 끄는 것을 습관화한다면 기업은 도구와 기계를 만들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일조합니다.”

18일 서울 퇴계로 댄포스코리아에 모인 고교생들은 김성엽 동북아총괄대표의 강의에 귀를 쫑긋 세웠다. 김 대표는 “환경문제는 10년 뒤 여러분의 현실이 될 것”이라며 “ESG에 대해 남과 다른 사고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댄포스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술 기업이다.

이날 댄포스 방문은 ‘ESG와 함께하는 인문학버스’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경희대와 한국경제신문사, 댄포스코리아, 행복우물 출판사, 한국문학연구원은 미래 세대의 교육·문화·기업에 대한 이해와 인문학적 소양을 높여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한경미디어그룹을 방문한 학생들은 ‘미디어의 이해’ 특강을 듣고 한국경제신문 편집국과 한경TV 생방송 현장 등을 견학했다. 이어 오후에는 경희대를 찾아 박주택 국어국문학과 교수로부터 ‘ESG와 한국문학’이란 주제의 특강을 들었다. 행복우물 출판사는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도서 <뉴욕, 사진, 갤러리>를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1회차 인문학버스에는 충암고 동명여고 마산무학여고 화수고 등 15개 고교에서 35명이 탑승했다. 참가 학생들은 “올 겨울방학에 가장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다” “미디어와 ESG 등에 대한 특강과 견학이 곁들여지니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ESG와 함께하는 인문학버스’ 프로그램을 총괄한 권오병 경희대 학무부총장(서울)은 “기본적으로 대학의 설립 취지와 운영 철학이 ESG와 맥을 같이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이 ESG를 올바로 이해하고 시민사회 및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