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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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서민들이 극심한 생활고에 장기 밀매까지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는 가난과 부채 해결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서민이 신장 밀매를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장 밀매를 알선하는 계정을 찾는 미얀마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제정된 미얀마 신체 장기 기증법은 신체 장기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한다.

국립 양곤대학병원은 1997년 미얀마 최초로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지만, 2014~2019년 6년 동안 이식 수술 사례는 55건에 불과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얀마에서는 2020년부터 장기이식 수술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미얀마 신장 밀매자 대부분은 의사의 친인척 확인만으로 이식 수술이 가능한 인도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달레이에 사는 윈 아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실직한 후 4인 가족의 생계가 막막해져 브로커를 통해 인도에서 신장을 이식해주고 700만짯(약 300만원)을 받아 급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지난해 7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빈곤층은 전체 인구 5500만 명의 약 40%인 2200만 명까지 늘어났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미얀마 빈곤층의 하루 생활비는 1590짯(약 740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