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윤곽…손태승 회장, 이름 올리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리금융 임추위, 1차 회장 후보군 결정
손태승 회장, 연임 도전 여부 주목
후보군에는 누가…내부 출신 가능성
손태승 회장, 연임 도전 여부 주목
후보군에는 누가…내부 출신 가능성
우리금융지주가 1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본격 가동하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결정한다. 손태승 회장 징계와 함께 관치 논란이 일었던 만큼 후보군에 외부 인사가 포함될 지와 손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10명 안팎의 롱리스트를 결정한다. 앞서 임추위는 헤드헌팅 업체 2곳에 회장 후보로 적합한 외부 인사를 5명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손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다. 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은 아직까지 거취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임추위 회동 전날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만큼, 자연스레 롱리스트에 포함돼 연임 도전 의사를 외부에 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은 불가피하다. 연임하기 위해선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고, 이어 징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라임사태 소송 시 승소 가능성을 두고 법률 자문을 얻으며 연임 도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현행 법령상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된다. 당국은 불완전 판매 및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 등으로 우리은행 직원 28명에 대해서도 징계했으며,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판매 3개월 정지, 과태료 76억원을 부과했다.
당국은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줄곧 드러내며, 사퇴 압박을 가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그 정도 사고(라임펀드 사태)가 났는데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에 굉장히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사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하며 간접적으로 손 회장 거취를 압박했다.
이에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금융당국이 어떠한 반응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손 회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되면 우리금융 내외부 출신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손 회장과 함께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김양진·남기명·장안호 전 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임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2016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바 있다. 정부 요직을 수 차례 거치며 신망이 두터워져 윤석열 정부에서도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유력하게 거론됐다. 조준희 전 YTN 대표이사는 기업은행의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을 지냈다. YTN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선 내부 인사가 올라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어렵게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에 외부 인사가 내려왔을 경우 관치 비판, 노조 반발 등 정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내부 출신 인사 중에선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 정원재 전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추위는 차기 회장 숏리스트(최종 후보)를 오는 27일 회의에서 2∼3명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 3월 말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 일정에 맞추려면 임추위는 늦어도 2월 중에는 내정자를 확정해야 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10명 안팎의 롱리스트를 결정한다. 앞서 임추위는 헤드헌팅 업체 2곳에 회장 후보로 적합한 외부 인사를 5명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손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다. 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은 아직까지 거취와 관련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임추위 회동 전날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은 만큼, 자연스레 롱리스트에 포함돼 연임 도전 의사를 외부에 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손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면 금융당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은 불가피하다. 연임하기 위해선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고, 이어 징계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라임사태 소송 시 승소 가능성을 두고 법률 자문을 얻으며 연임 도전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현행 법령상 문책경고 징계를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된다. 당국은 불완전 판매 및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 등으로 우리은행 직원 28명에 대해서도 징계했으며, 우리은행에는 사모펀드 신규판매 3개월 정지, 과태료 76억원을 부과했다.
당국은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줄곧 드러내며, 사퇴 압박을 가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그 정도 사고(라임펀드 사태)가 났는데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해선 이야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에 굉장히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사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하며 간접적으로 손 회장 거취를 압박했다.
이에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금융당국이 어떠한 반응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손 회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되면 우리금융 내외부 출신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게 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손 회장과 함께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권광석 전 행장, 김양진·남기명·장안호 전 부행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임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2016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에 지명된 바 있다. 정부 요직을 수 차례 거치며 신망이 두터워져 윤석열 정부에서도 초대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유력하게 거론됐다. 조준희 전 YTN 대표이사는 기업은행의 첫 내부 공채 출신 은행장을 지냈다. YTN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직능본부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선 내부 인사가 올라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어렵게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에 외부 인사가 내려왔을 경우 관치 비판, 노조 반발 등 정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내부 출신 인사 중에선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 정원재 전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임추위는 차기 회장 숏리스트(최종 후보)를 오는 27일 회의에서 2∼3명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 3월 말 열리는 우리금융 주주총회 일정에 맞추려면 임추위는 늦어도 2월 중에는 내정자를 확정해야 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