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8일 종근당에 대해 올해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다만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종근당의 2022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와 249.3% 증가한 3936억원과 177억원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임상 관련 비용의 증가로 연구개발(R&D) 지출 규모가 커,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도 매출 성장을 예상했다. 케이캡(위궤양치료제) 프롤리아주(골다공증치료제) 틸라트렌(면역억제제) 아토젯(동맥경화용제) 등 주력 품목의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DPP-4 억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의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는 작년 4분기로 마무리되고, 올해부턴 수량 증가를 통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케이캡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1년 1078억원보다 16.3% 증가한 1254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25mg 신제품 출시로 전년 대비 15.0% 늘어난 14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HK이노엔과의 재계약에 따라 수익성(마진)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고 했다.

신제품 출시도 기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은 위염 대상 천연물 신약 ‘지텍’의 약가를 협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약가를 받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지텍의 연매출은 500억원 내외로 예상했다. 이달에는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출시했다.

2023년 종근당의 매출은 작년보다 7.4% 증가한 1조595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1136억원으로 예상했다.

임상도 진전될 것이란 판단이다. 종근당의 2022년 R&D 비용은 18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1%로 추정했다. 종근당은 HDAC6 억제제 'CKD510'(샤르코마리투스병)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미국 임상 2상을 신청했다. 올해 상반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비소세포폐암)는 국내 1a상 파트1이 마무리 단계다. 연내 1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 연구원은 “신약 후보물질에서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창출하는 상황”이라며 “영업실적 개선과 높은 R&D 비용, 상대적 주가 저평가를 감안해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종근당,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 이어갈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