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뚜렷해져" [코인스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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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비트코인·주식 상관관계 뚜렷해져" [코인스캐너]](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13112.1.jpg)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금융혁신연구실장은 지난 1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열린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에 참석해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적 금융시장의 상호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실장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에 비트코인과 코스피의 가격 상관관계는 22%였는데 2020~2022년엔 85%로 급증했다. 미 S&P500과 비트코인의 가격 상관관계도 같은 기간 63%에서 83%로 증가했다.
변동률 상관관계도 높아졌다. 비트코인과 코스닥의 변동률 상관관계는 2017~2019년 11%에서 2020~2022년 30%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 증시와 비트코인의 수익률 상관관계는 미미한 수준이다. 팬데믹 동안 각 국가들이 저금리 정책을 펼쳐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이 코인과 증시의 동조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19일에도 미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2% 떨어진 개당 2만7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3.29%), 바이낸스코인(-3.96%), 리플(-1.91%), 카르다노(-5.03%), 도지코인(-3.40%), 폴리곤(-5.11%) 등 시가총액 상위 다른 코인들도 줄줄이 가격이 떨어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의 강경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불라드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더 강한 긴축을 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빨리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7.1%)보다 크게 떨어진 6.5%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선 긴축 기조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불라드 총재 발언 이후 이런 기대가 꺾이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