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사진=롯데케미칼
대신증권은 올해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주요 화학 제품들의 마진이 반등에 힘입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은 유지했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화학 부문의 마진(스프레드)이 지난해 4분기 저점을 통과해 올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번달 롯데케미칼의 가중 평균 스프레드는 전 분기 대비 11.5% 오른 톤(t) 당 1594달러(약 197만원)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위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은 있지만 공급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올해 동북아시아 지역 내 에틸렌 증설 물량은 69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위 연구원은 현재 80% 수준인 납사 분해(NCC)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 공급량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4분기 롯데케미칼이 전 분기보다 적자 규모를 줄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납사 가격이 내려가며 부정적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사라졌다"며 "연결회사인 롯데정밀화학이 4분기 4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롯데케미칼의 적자를 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