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귀국까지 이틀…'정중동' 나경원, 속도 내는 김기현·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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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 친윤 십자포화 속 사흘째 일정 중단…해석분분 속 출마 강행 무게
羅측 "尹대통령 귀국 후 입장표명"…요동치는 지지율에 金·安도 분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사흘째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개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정중동'(靜中動) 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장' 이후 사면초가에 놓인 나 전 의원이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전까지는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입장 표명 시기에 관해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를 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숨 고르기 모드'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친윤(친윤석열)계를 필두로 일각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으로 '일격'을 당한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진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초선 의원 50명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친윤그룹 일부에서 시작된 불출마 압박이 당 전반으로 번지고 있고, 기대를 걸어왔던 지지율 여론조사마저 출렁이며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이 결단했고, 지지율이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나 전 의원의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본인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설 연휴 이후 출마를 전제로 일종의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공개 활동을 삼가고는 있지만, 물밑에서 전·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진다.
최근 나 전 의원과 접촉했던 원내 인사는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은 출마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홍준표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이라며 직접 맞받았다.
나 전 의원 측은 전날도 기자들에게 '나 전 의원을 둘러싼 논쟁 팩트체크'라는 제목 아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이 공직이 아니며 나 전 의원이 요구한 자리도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배포했다.
나 전 의원이 '잠행 모드'에 들어가면서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 의원은 '대세론 굳히기'에 몰두하고 있다.
장제원 의원 등 핵심 친윤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으로서는 이제는 중원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장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을 이끌 리더로 존재감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어제(18일) 대전 현충원 참배를 한 것을 신호탄으로 봐달라"며 "이제는 지지층 지지율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니, 민심이 뒷받침돼야 할 때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최근 동선을 보면 본인의 주력 지지 기반인 수도권·청년층 집중도가 높다.
안 의원 측은 "계속 싸우고 편 가르고 집단린치 가하는 분위기는 삼가고, 정책정당 만드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친윤계·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사이에서 갈등 국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대구로 향한 안 의원은 서문시장·칠성시장·관문시장 일대를 방문한다.
오는 2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예방한다.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요동치는 지지율과 맞물려 전당대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김 의원은 40.3%를, 나 전 의원은 25.3%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17.2%였다.
/연합뉴스
羅측 "尹대통령 귀국 후 입장표명"…요동치는 지지율에 金·安도 분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사흘째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개 일정을 일절 잡지 않고 '정중동'(靜中動) 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의 '공개 경고장' 이후 사면초가에 놓인 나 전 의원이 마지막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귀국 전까지는 대외 활동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나 전 의원 측 박종희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입장 표명 시기에 관해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를 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숨 고르기 모드'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친윤(친윤석열)계를 필두로 일각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입장문으로 '일격'을 당한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다시 고민에 빠진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초선 의원 50명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친윤그룹 일부에서 시작된 불출마 압박이 당 전반으로 번지고 있고, 기대를 걸어왔던 지지율 여론조사마저 출렁이며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것이다.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이 결단했고, 지지율이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나 전 의원의 주변에서는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본인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설 연휴 이후 출마를 전제로 일종의 재정비 시간을 갖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공개 활동을 삼가고는 있지만, 물밑에서 전·현직 의원과 당협위원장 등을 두루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전해진다.
최근 나 전 의원과 접촉했던 원내 인사는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은 출마에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여전히 출마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나경원 전 원내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홍준표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에 대해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이라며 직접 맞받았다.
나 전 의원 측은 전날도 기자들에게 '나 전 의원을 둘러싼 논쟁 팩트체크'라는 제목 아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이 공직이 아니며 나 전 의원이 요구한 자리도 아니라는 취지의 글을 배포했다.
나 전 의원이 '잠행 모드'에 들어가면서 경쟁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경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 의원은 '대세론 굳히기'에 몰두하고 있다.
장제원 의원 등 핵심 친윤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으로서는 이제는 중원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장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을 이끌 리더로 존재감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어제(18일) 대전 현충원 참배를 한 것을 신호탄으로 봐달라"며 "이제는 지지층 지지율도 안정권에 접어들었으니, 민심이 뒷받침돼야 할 때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최근 동선을 보면 본인의 주력 지지 기반인 수도권·청년층 집중도가 높다.
안 의원 측은 "계속 싸우고 편 가르고 집단린치 가하는 분위기는 삼가고, 정책정당 만드는 게 또 하나의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친윤계·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사이에서 갈등 국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대구로 향한 안 의원은 서문시장·칠성시장·관문시장 일대를 방문한다.
오는 20일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예방한다.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요동치는 지지율과 맞물려 전당대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해 이날 공개한 결과(지지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 김 의원은 40.3%를, 나 전 의원은 25.3%를 기록했다.
안 의원은 17.2%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