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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상반기 시장 변동성 '여전'
하반기 투심 개선 전망…"급락한 업종에서 기회 찾아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시를 힘겹게 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됐음에도 상반기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4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올 하반기부터 투자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JP모간은 최근 '인플레이션 진정됐지만, 성장은 언제'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JP모간은 "작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대로 하락했는데, 최근 주식과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 정책이 조만간 끝날 것이란 낙관론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2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CPI가 감소한 것이다. 이번 6.5% 상승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이에 JP모간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둔화됨에 따라 미 Fed가 2월 기준금리 인상 폭을 기존 50bp(1bp=0.01%포인트)에서 25bp로 축소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Fed의 긴축 사이클이 피날레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데, Fed가 2월에 25bp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3월에 한 번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고용시장에서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금리 인상에 취약한 업종이란 분석도 내놨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글로벌 인력 5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 1만9990명(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의 약 2.5% 규모다. 앞서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도 전체 인력의 약 20%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그동안 금리에 민감한 금융과 기술 업종에서 구조조정이 억제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들 업종의 경우 작년에 초과 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두고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주거비는 향후 1년 내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CPI에서 3분의 1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겠으나 향후 1년 내로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반도체 등과 같은 급락 업종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JP모간은 "상반기에는 증시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이나 내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올 하반기에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투자자들은 급락한 업종을 중심으로 향후 가격 회복을 고려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