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과 집회가 19일(현지시간)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수령 연령을 2년 높이는 연금개혁안을 밀어붙이자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은 12년 만에 연합 파업을 선언했다. 대중교통 운행도 대부분 중단된다. 파업 하루 전인 18일 파리에서 한 남성이 문이 닫힌 은행 앞에 서 있다.
“자동차 대출금리가 연 6%를 넘습니다. 신차를 살 엄두가 나지 않아 미국 코네티컷에서 여기까지 중고차를 보러 왔어요.”지난 20일 뉴저지 버건카운티에 있는 한 중고차 영업점에서 만난 시어도어 르바인 씨는 이날 뉴저지 북부 인근 중고차 매장을 돌고 다음주엔 뉴욕시 퀸스 플러싱 지역 내 중고차 매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네티컷 브리지포트에서 자영업을 하는 콩테 씨는 본인이 미국 중산층에 속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토로했다.○자동차도 장수 시대중고차 판매, 각종 부품 교체 등을 포함한 애프터마켓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은 전체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미국과 캐나다 등의 차량 애프터마켓 조사 기관인 오토모티브애프터마켓에 따르면 차량 및 부품 판매, 정비 서비스 등을 비롯한 올해 전체 애프터마켓 규모는 약 5350억달러로 연평균 5.8% 커지고 있다.이처럼 애프터마켓이 커질 수 있는 이유는 자동차 평균 연식이 늘고 있어서다. 자동차 시장 관련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차량의 평균 연식은 12.6년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차량 기술 발달로 자동차 수명이 길어진 데다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세부적으로 승용차의 평균 연식은 14년, 경트럭은 11.9년이었다.특히 애프터마켓에선 6~14년 연식인 차들이 시장을 이끌어간다. 차량 소유주가 신차를 산 뒤 5년이 넘어가면서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 일이 많아지는 데다 완성차 업체의 신차 보증 기간도 5년 안에 끝나기 때문이다. 퀸스 플러싱에서 중고차 업체를 운영하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씨는 “중고차 시장에선 이들 차량을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문제로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국가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왼쪽)는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깜짝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피초 총리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서방과 슬로바키아에 가스를 계속 공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방문은 우크라이나를 통한 (러시아산) 가스 운송에 반대한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성명에 대한 답변”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9일 “우리의 피로 (러시이가) 수십억달러 이익을 추가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의 자국 영토 통과 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 때문에 우리는 분명히 가스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반발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끊은 영국 등과 달리 슬로바키아 헝가리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는 오히려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늘렸다. 슬로바키아는 올해 1~4월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량의 60%, 8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21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김인엽 기자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3위 닛산자동차가 23일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주사를 설립하고, 지주사 아래 두 회사가 들어가는 방안이다. 닛산이 최대주주인 미쓰비시자동차도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3사가 통합하면 글로벌 판매량 800만대를 넘어서는 세계 2위 완성차그룹이 탄생한다.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다.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도 함께 참석했다. 혼다·닛산은 2026년 8월 지주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설립과 동시에 도쿄증시에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혼다·닛산은 이를 위해 2026년 7월 말~8월 초에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신설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고, 브랜드는 각각 존속하는 형태다. 지주사 사장은 혼다 측에서 맡기로 했다. 지주사 이사회 역시 혼다 측이 과반수를 차지할 전망이다. 양사는 내년 6월까지 세부사항을 최종 합의할 계획이다.미베 사장은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 정식 개시에 대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양사가 통합하면 모든 영역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시너지는 생각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을 전망했을 때 하드웨어보단 지능화와 전동화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혼다가 1조3819억엔, 닛산은 5687억엔 규모로 합치면 2조엔가량이다. 양사은 경영 통합으로 영업이익이 3조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통합 시너지가 1조엔 이상이라는 의미다. 3사가 통합하면 세계 판매량은 813만대(2023년 기준)에 달한다. 세계 1위 도요타(1123만대), 2위 폭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