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글로벌 IB(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테슬라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로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재설정됐다"면서 "지금부터는 테슬라를 공격적으로 매수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알렉산더 E. 포터(Alexander E. Potter)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하며 테슬라의 목표가를 30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1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종가 127달러 대비 약 130% 높은 수준이다.

알렉산더 E. 포터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조치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들이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를 과소 평가하고 있다"면서 "가격 인하와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소비자들이 7,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을 경우 테슬라가 최소 30만 대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격 인하 조치로 그동안 GM, 포드 등의 경쟁사로부터 빼앗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올해 목표하고 있는 연평균 50%의 차량 인도 성장도 충분히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포터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가 회사 매출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매출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다르게 매출이 생각보다 괜찮게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과 테슬라의 에너지 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상하이, 오스틴, 베를린 공장의 성장세도 매출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4분기 실적 발표는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예정되어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1.25% 하락한 127.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