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만났지만"...시티오씨엘 입주자 "행정감사 청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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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000여 세대가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 인근의 도로 방음시설을 놓고 인천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시행사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방음터널 설치를 선호하고 있지만, 인천시가 대심도 터널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며 공사 진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일부 분양이 완료된 단지와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의 소음해소를 위해서는 대심도 터널이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열린 시장실’에 시의 공사 중단 조치로 장기간 소요되는 학교건립 문제, 주변 시설 조성 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당시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은 의견문에서 "소음 대책을 시행사(디씨알이)가 추진하고 있는 방음터널로 추진하며, 인천시는 현재 중단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17일 유정복 시장과 현장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와 시행사의 최종 결정과 관계없이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게 된 원인을 찾아 행정감사, 고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계속 중단되면 학교 설립도 늦어져 입주시기에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한다는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디씨알이(시행사)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1 일대와 인근 부지 154만 6747㎡를 개발하는 미니신도시급이다. 용현·학익 1블록 시티오씨엘(1만 3000여 세대)사업이라고 불린다.
총 9개 단지이며 그동안 3,4,1단지는 분양을 끝내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5~7단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방음시설 설치 등 소음 문제 해결 조치 미흡 등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황이다.
가장 먼저 분양을 끝낸 시티오씨엘 3단지 주민들은 오는 2024년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박영선 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방음시설 구축에 따른 아파트단지의 안전성 문제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기다리겠다"며 "다만 시의 방음터널에서 대심도 터널로 선회하게 된 과정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행정감사 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3단지 주민협의회 관계자 A씨는 "인천시, 한국도로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디씨알이 등 4개 기관은 소음 문제 해결책으로 방음터널로 협의가 진행됐는데, 이후 뚜렷한 명분이나 이유 없이 대심도 터널이 등장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행정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연약지반 지하 40여미터에 터널을 건설하게 되면 인근에 있는 아파트는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입주민예정협의회는 시행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 구체적인 위반사항을 검토해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17일 인천 미추홀구청에서 열린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행사에 참석해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도시공간 구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며 “도시는 한번 건설되면 100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하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하는 시기에 맞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학교설립, 그랜드파크 조성, 학익역 신설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기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사업자가 당초 결정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과 다르게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일부 공동주택을 고층으로 건설함으로써 법률(도시개발법) 위반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11월 소음저감 시설을 방음벽이나 저소음 포장에서 대심도 터널로 변경하는 행정처분을 디씨알이에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20일 시는 시행사가 아파트단지의 소음 대책 및 대심도 터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단기 소음 대책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기로 하고 제반 서류를 오는 3월까지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사 측의 입장은 시의 발표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소음 해소를 위한 대심도 터널 건설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내년 입주를 앞둔 1,3,4단지 수분양자에 대한 소음 대책이 시급하다"며 "대심도 터널을 포함한 장·단기 소음대책을 담은 개발계획 변경 서류를 제출한다는 것이지 대심도 터널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시행사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방음터널 설치를 선호하고 있지만, 인천시가 대심도 터널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며 공사 진행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일부 분양이 완료된 단지와 분양 예정인 아파트 단지의 소음해소를 위해서는 대심도 터널이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열린 시장실’에 시의 공사 중단 조치로 장기간 소요되는 학교건립 문제, 주변 시설 조성 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 당시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은 의견문에서 "소음 대책을 시행사(디씨알이)가 추진하고 있는 방음터널로 추진하며, 인천시는 현재 중단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17일 유정복 시장과 현장 대화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시와 시행사의 최종 결정과 관계없이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게 된 원인을 찾아 행정감사, 고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이 계속 중단되면 학교 설립도 늦어져 입주시기에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해야한다는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
디씨알이(시행사)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1 일대와 인근 부지 154만 6747㎡를 개발하는 미니신도시급이다. 용현·학익 1블록 시티오씨엘(1만 3000여 세대)사업이라고 불린다.
총 9개 단지이며 그동안 3,4,1단지는 분양을 끝내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5~7단지는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방음시설 설치 등 소음 문제 해결 조치 미흡 등으로 건설이 중단된 상황이다.
가장 먼저 분양을 끝낸 시티오씨엘 3단지 주민들은 오는 2024년 12월 입주할 예정이다. 박영선 3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방음시설 구축에 따른 아파트단지의 안전성 문제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기다리겠다"며 "다만 시의 방음터널에서 대심도 터널로 선회하게 된 과정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행정감사 청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3단지 주민협의회 관계자 A씨는 "인천시, 한국도로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디씨알이 등 4개 기관은 소음 문제 해결책으로 방음터널로 협의가 진행됐는데, 이후 뚜렷한 명분이나 이유 없이 대심도 터널이 등장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행정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연약지반 지하 40여미터에 터널을 건설하게 되면 인근에 있는 아파트는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입주민예정협의회는 시행사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 구체적인 위반사항을 검토해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17일 인천 미추홀구청에서 열린 ‘찾아가는 열린시장실’ 행사에 참석해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도시공간 구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다”며 “도시는 한번 건설되면 100년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하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하는 시기에 맞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학교설립, 그랜드파크 조성, 학익역 신설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적기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사업자가 당초 결정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과 다르게 제2경인고속도로 주변의 일부 공동주택을 고층으로 건설함으로써 법률(도시개발법) 위반이 발생했다"며 "지난해 11월 소음저감 시설을 방음벽이나 저소음 포장에서 대심도 터널로 변경하는 행정처분을 디씨알이에게 내렸다"고 설명했다.
20일 시는 시행사가 아파트단지의 소음 대책 및 대심도 터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단기 소음 대책을 개발계획에 반영하기로 하고 제반 서류를 오는 3월까지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사 측의 입장은 시의 발표 내용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소음 해소를 위한 대심도 터널 건설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내년 입주를 앞둔 1,3,4단지 수분양자에 대한 소음 대책이 시급하다"며 "대심도 터널을 포함한 장·단기 소음대책을 담은 개발계획 변경 서류를 제출한다는 것이지 대심도 터널로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