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공격받는 나경원 두고 "기시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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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공격에 "상황 예측이 된다"
나경원 출마 가능성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승리하려면 '명확한 색깔' 보여야
나경원 출마 가능성은 여전할 것으로 보여
승리하려면 '명확한 색깔' 보여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행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을 두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상황을 보면)기시감이 있다”며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 아니면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의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나 전 의원은 3월에 개최되는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윤심(心)’의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홍보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당대표 불출마를 종용하는 ‘징계성 메시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 내부 윤핵관들도 ‘나경원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친윤’으로 꼽히는 김정재 의원은 지난 6일 “맡은 자리가 3개월이 안 됐는데 접어버리고 당대표를 나온다면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며 압박했다. 당 내부에서는 나 전 의원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연판장에 50명의 초선 의원들이 서명하는 일도 있었다.
이 대표 역시 당 대표 임기 내내 윤 대통령의 측근 의원들과의 갈등을 연출한 바 있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이 여의도에 자리잡은 것도 이 대표가 의원들의 익명 인터뷰를 비판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황에도 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나가셨던 분이다. 상황 보면 나가면 안 되는 거였는데도 나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1차 전당대회 때 당대표를 두고 맞붙어 이 전 대표가 43.81% 득표로 승리한 바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나 전 의원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반윤이 아니어도 되고 친윤을 해도 되지만 선명해야 된다”며 “결선투표 가면 대립점이 생기는데 선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 가장 입장이 선명한 사람이 (표심에서)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애매한 입장으로는 출마를 해도 승리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나 전 대표는 앞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지금까지 나온 메시지는 반윤은 절대 안 될 것 (정도다). 본인이 셀프로 특이한 지점에 본인을 놓았다”고 평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이 전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상황을 보면)기시감이 있다”며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방식 아니면 그 윤핵관을 지시하는 사람의 방식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나 전 의원은 3월에 개최되는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여전히 고심하고 있다. ‘윤심(心)’의 압박이 거세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홍보대사직에서 해임했다. 당대표 불출마를 종용하는 ‘징계성 메시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 내부 윤핵관들도 ‘나경원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친윤’으로 꼽히는 김정재 의원은 지난 6일 “맡은 자리가 3개월이 안 됐는데 접어버리고 당대표를 나온다면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며 압박했다. 당 내부에서는 나 전 의원을 규탄하고 윤 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연판장에 50명의 초선 의원들이 서명하는 일도 있었다.
이 대표 역시 당 대표 임기 내내 윤 대통령의 측근 의원들과의 갈등을 연출한 바 있다. '윤핵관'이라는 표현이 여의도에 자리잡은 것도 이 대표가 의원들의 익명 인터뷰를 비판하면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같은 상황에도 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기회가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는 항상 나가셨던 분이다. 상황 보면 나가면 안 되는 거였는데도 나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21년 1차 전당대회 때 당대표를 두고 맞붙어 이 전 대표가 43.81% 득표로 승리한 바 있다.
사면초가에 빠진 나 전 의원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반윤이 아니어도 되고 친윤을 해도 되지만 선명해야 된다”며 “결선투표 가면 대립점이 생기는데 선명한 메시지를 내야 한다. 가장 입장이 선명한 사람이 (표심에서)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애매한 입장으로는 출마를 해도 승리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나 전 대표는 앞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를 지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지금까지 나온 메시지는 반윤은 절대 안 될 것 (정도다). 본인이 셀프로 특이한 지점에 본인을 놓았다”고 평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