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바라니 크리쉬난)

바라니 크리쉬난은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3년 1월 19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추운 날씨 빨리 나타나야 천연가스 가격 3달러 이상 유지할 것
  • 인플레이션, 인력 부족, 재료 부족으로 천연가스 추출 비용 상승해
  • 2023년 들어 천연가스 선물 가격 20% 하락
  •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 710억 입방피트 감소 예상, 그 이전 주에는 110억 입방피트 증가
지난 8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서 두 자리를 기록했을 때 블룸버그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리암 데닝(Liam Denning)은 “값싼 천연가스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당시 여름 날씨는 너무 더워서 에어컨 없이는 견딜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요일(18일)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19년래 저점인 3.27달러로 하락시킨 것도 바로 날씨였다. 이번에는 전례 없이 따뜻한 겨울 날씨로 미국인들은 2022/23년 겨울 초반부에 거의 난방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천연가스 선물 주간 차트
천연가스 선물 주간 차트
날씨뿐만이 아니다. 천연가스 생산량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재고가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12월을 제외한 나머지 2023년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달러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이번 여름 또는 2023/24년 겨울 초반까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2022년에는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이 폭발적으로 10달러를 넘어섰을 뿐아니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단 30유로에서 사상 최고치인 메가와트시당 321유로로 뛰어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우려에 극단적인 날씨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폭발적인 가격 행동이 반대 방향으로 나타나,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천연가스 3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은 궁지에 빠진 천연가스를 구출하기 위해 충분한 추위가 빨리 나타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데닝의 선언처럼 값싼 천연가스의 시대가 정말 끝난 것인지도 궁금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인플레이션, 인력 부족, 원료 부족으로 인해 천연가스 추출 비용이 급등했지만,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몇 달처럼 크게 하락할 수 있다.


대자연의 힘

뉴욕 소재 에너지 브로커 StoneX Financial의 에너지 부문 부대표인 토마스 살(Thomas Saal)은 naturalgasintel.com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대자연은 지금 상당히 온화한 상태이고, 큰 변동 없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공급은 풍요로워졌고 천연가스 가격은 압박받고 있다.”

미국 휴스턴 소재 에너지 트레이딩 컨설팅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Gelber & Associates) 역시 “대자연”을 언급하면서 날씨가 “천연가스 강세론자들에게 약간의 자비라도 베풀면 매수세가 달려들어 3.80달러 저항선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날씨 모델의 예측과 같이 2월에 북극한파가 나타난다면 “매수세는 4.00~4.50달러를 테스트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날씨가 계속 따뜻하다면 “천연가스 가격은 3.20달러 범위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천연가스 약세론자들은 강력한 추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2.50달러 저점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2023년 들어 20% 하락했고, 전년 대비 15.5%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단기 날씨 전망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미국 글로벌예측시스템(GFS),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등 주요 날씨 예측 모델은 1월 마지막 주에 추운 날씨를 예상한다. 1월 25일 정도에는 천연가스 가중도일(Gas-Weighted Degree Days: GWDD)이 평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월까지도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GFS는 겨울 날씨의 강도가 대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월 말에 휴스턴, 텍사스 등 남부 지역을 강타했던 추위 대신 평균적인 북극 기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날씨 예측 모델인 GEM, CFSv2 등에서는 시베리아에서 나타난 영하 80도 강추위가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1월 18일부터 31일까지 GWDD는 지난 5년 중 3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월 첫 2주 동안 가장 따뜻했던 날씨에 비하면 주목할 만하다.

수요일에 냇가스웨더(NatGasWeather)는 naturalgasintel.com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지난밤 데이터에 따르면 앞으로 3일간은 천연가스 수요가 매우 약세일 것이고,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반까지도 약세일 것으로 보인다. 1월 26일~31일에는 수요가 강력해지겠지만, 날씨 모델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추위가 그렇게 크지 않고 동부 및 남부 지역에 영하의 공기가 유입될 만큼 강력하지 않을 것이다.”

날씨 예측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 변동에 주목하고 있다.
천연가스 재고 변동
천연가스 재고 변동
출처: 겔버&어소시에이츠수요일에 발표된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천연가스 재고는 710억 입방피트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날씨로 난방 수요가 줄면서 평년 감소량보다 절반이 덜 줄었다.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주 난방도일은 152로 30년 평균 194보다 낮았다.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H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낮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난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비교하자면, 전년 동기에는 천연가스 재고가 2,030억 입방피트 감소했고, 5년(2018년~2022년) 평균은 1,560억 입방피트 감소다. 또한 1월 6일 주간에는 재고가 110억 입방피트 증가했다.

1월 13일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 변동 예측이 맞다면, 총 천연가스 재고는 2조 8,310억 입방피트로, 5년 평균보다 1.6% 높아질 것이다.

추운 날씨와 펀터멘털 지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의 기술적 차트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3달러선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4달러 가까이로 반등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SKCharting.com의 최고 기술 전략가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스토캐스틱이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라고 했다.

“천연가스는 3.29달러 및 3.18달러 지지 영역에서 반등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되어 3.55달러, 3.77달러 및 4.05달러까지 회복을 재개할 수 있다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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