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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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과 엔 캐리는 어디로①
안정성의 대명사 엔, 지난해 가장 널뛰기한 통화
1년새 38.5엔 움직여 35년 만에 최대
'방향성 확실한 자산' 인식에 엔 캐리 재점화
'와타나베 부인'..日 외환시장 영향력 커져
안정성의 대명사 엔, 지난해 가장 널뛰기한 통화
1년새 38.5엔 움직여 35년 만에 최대
'방향성 확실한 자산' 인식에 엔 캐리 재점화
'와타나베 부인'..日 외환시장 영향력 커져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36.1.png)
하지만 2022년 엔화는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치가 가장 널뛰기한 통화였다. 지난해 달러 당 엔화 가치는 38.48엔 움직였다. 1년새 통화 가치가 약 30%를 왔다갔다 했다. 38.51엔이 움직인 1987년 이후 35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37.1.png)
일본은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축소한 지난 12월20일 이후에는 엔화 가치가 급격히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달러 당 127엔까지 가치가 치솟았다. 10월21일 이후로만 따져도 엔화 가치는 3개월새 25엔 가량 움직였다.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39.1.png)
지난해 엔화 가치가 요동친 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때문이었다.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미일 금리차 변화와 거의 일치했다. 미일 금리차가 급격히 벌어진 건 지난해부터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린데 반해 일본은행은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 장기 기준금리를 0%에 묶어놓는 '나홀로 금융완화'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경쟁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 주식과 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은 모두 부진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장에서 유일하게 방향성을 읽기 쉬웠던 자산이 엔화였다.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40.1.png)
보통 외환시장 참가자는 기업과 금융회사 등 실수요자와 환차익을 노리고 외화를 사고파는 헤지펀드 등의 투자자로 구성된다. 일본 외환시장에는 독특하게도 또 하나의 세력이 있다. 일본인 개인투자가들을 일컫는 '와타나베 부인'이다.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45.1.png)
이들은 이자율이 거의 0인 일본의 엔화를 팔아 이자율이 높은 해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를 주로 활용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인 개인투자가들 뿐만이 아니라 헤지펀드 등 해외 투기자금도 활용하는 전략이다.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50.1.png)
다양한 설이 있지만 1998년 세계 주요국을 찾아다니며 외환법 개정을 위해 사전협의를 하던 재무성 담당자의 성이 와타나베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일 금리차 확대되자 '와타나베 부인' 재등장했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29162.1.png)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