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구글 해고+넷플릭스 호재, 월러 "25bp 인상"→나스닥 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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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구글 해고+넷플릭스 호재, 월러 "25bp 인상"→나스닥 불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33410.1.jpg)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20일(미 현지시간) 회사 블로그에 띄운 글의 첫 부분입니다. 대략 6%의 인력을 정리해고하는 것입니다.
알파벳의 정리해고 소식은 전날 장 마감 뒤 발표된 넷플릭스의 4분기 순 가입자 776만 명 증가 소식과 함께 오늘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알파벳의 인력 감축은 마진 압박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환영할만한 놀라움이다. 31억~52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추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알파벳의 대규모 정리해고는 아마존(1만8000명), 마이크로소프트(1만 명), 메타(1만 명) 등에 이어 나왔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기술담당 애널리스트는 "올해 단기적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앞으로 몇 년 동안의 다음 성장주기로 이어질 것이고 그게 시작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 기술 기업들의 인력 감축은 이러한 주식을 안정화하기 위한 첫 번째 주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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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구글 해고+넷플릭스 호재, 월러 "25bp 인상"→나스닥 불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33447.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구글 해고+넷플릭스 호재, 월러 "25bp 인상"→나스닥 불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33393.1.jpg)
경제 지표는 계속 실망스럽습니다. 미국 주택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12월에 전월 대비 1.5%, 전년 대비 34% 급락한 연율 402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1999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긴 11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2022년 전체로 보면 503만 채가 매매되어 2021년에 비해 17.8% 줄었습니다.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씨티그룹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이번 주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구글 해고+넷플릭스 호재, 월러 "25bp 인상"→나스닥 불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33398.1.png)
Fed 위원들은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2월 1일 끝나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5bp 인상이 컨센서스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와 함께 핵심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오늘 "다가오는 회의에서 25bp 인상을 선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번 주 패트릭 하커 필라델리아 연은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명시적으로 2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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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위원들이 전반적으로는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면서 오늘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월러 이사의 발언이 있던 오후 1시 이후 상승 폭이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은 오후 4시 40분께 8bp 오른 3.480%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간 2년물도 5.9bp 상승한 4.198%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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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이사나 윌리엄스 총재처럼 인플레이션이 어느 시점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는 상당합니다. 오늘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정책 변화(코로나 봉쇄 해제)는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겠지만 더 많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 2위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옌 CEO도 "올해 가장 큰 불확실성은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글로벌 물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여부"라면서 "그것은 인플레이션이 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의 재가속을 볼 수 있는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모건스탠리 투자자문의 리사 샬럿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고 관리 가능한 범위로 하락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라면서도 "이게 Fed가 승리했음을 뜻하진 않으며 최근 투자자 열광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라며 세 가지 위험을 제기했습니다. 첫 번째가 에너지비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경제 재개와 세계 성장 회복 등으로 유가와 천연가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 미국의 수입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달러 강세가 꺾이면서 내림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 12월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3.5% 상승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제롬 파월 의장이 걱정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동력 부족과 강력한 주거비 상승세, 의료비 상승 등이 결합해 물가 하락세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구글 해고+넷플릭스 호재, 월러 "25bp 인상"→나스닥 불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01.32433394.1.png)
어닝시즌은 상승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4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급감했고 월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광고요금제 출시로 인해 가입자가 766만 명이나 순증한 게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요. 오늘도 유전서비스회사인 슐럼버거는 매출이 27% 증가해 크게 올랐지만, 전날 밤 실적을 공개한 노드스트롬의 경우 순 매출이 3.5% 감소했습니다. 연간 매출 증가율도 이전에 제시했던 5~7% 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11%(55개)가 4분기 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67%가 주당순이익(EPS)에서 월가 추정치를 넘었습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77%, 10년 평균 73%보다 낮습니다. 또 이들 기업은 평균 추정치보다 3.3% 높은 EPS를 보고했는데, 이것도 5년 평균 8.6%, 10년 평균 6.4%에 미치지 못합니다. 매출도 마찬가지입니다. 64%가 추정치보다 많은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5년 평균 69%보다는 적지만 10년 평균 63%와 비슷합니다. 게다가 이들의 매출은 추정치보다 0.3% 많은 데 불과합니다. 이는 5년 평균 1.9%, 10년 평균 1.3%보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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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는 오늘 3972.61로 거래를 마쳐 50일 이동평균선(3925)을 넘었고 200일 이동평균선(3971) 바로 위에 멈춰 섰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바로 근처에서 돌파를 타진하고 있고 변동성 지수(VIX)는 20 안팎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은 작년 1월 3일 고점을 찍은 뒤 이번이 다섯 번째"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네 번은 베어마켓 랠리가 정점을 치고 꺾이는 시점에 그런 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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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23년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가?
=응답자의 57%가 침체를 내다봤습니다. 43%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월가 컨센서스인 침체 확률 65%보다는 낙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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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7%가 3~4% 사이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21%는 연말에도 4% 이상에 머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위험은 상방으로 치우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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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3명 중 2명은 Fed가 추가로 50~75bp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월가 컨센서스 60bp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23%는 금리가 5.25%를 넘을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 위험은 역시 상방으로 치우친 것으로 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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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의 응답자가 2024년 상반기를 꼽았습니다. 단지 20%만이 올해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⑤ 2023년 글로벌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얼마로 보는가?
=46%가 한 자릿수대 수익률을 기대했습니다. 10~20%를 예상하는 투자자는 23%였습니다. 지난해 13%보다 더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73%가 긍정적 수익률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손실을 예상하는 투자자도 27%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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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아(일본 제외) 시장이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입니다. 작년에 18%였는데, 올해는 48%에 달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가 20%나 하락한 데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에 따른 부양 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봤습니다. 18%만이 미국이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작년 32%에서 급감한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지난 10년간과 다른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유럽 주식의 상대적 수익률이 나을 것이란 견해(36%)가 많았지만, 올해는 20%에 불과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미 많이 올랐지요.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