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무승부…뮌헨 데뷔전 치른 조머, '클린시트'는 실패
이재성·정우영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공식전 앞둬
겨울 지낸 분데스리가, 2달 만에 재개…뮌헨, 라이프치히와 비겨
두 달이 넘는 휴식기를 끝낸 독일 프로축구 후반기 첫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프치히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분데스리가 16라운드 라이프치히와 원정 경기에서 에리크 막생 추포모팅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 정우영이 뛰는 프라이부르크와 우니온 베를린 간 15라운드 맞대결 후 67일 만에 치러진 리그 경기다.

분데스리가가 본래 4주가량 겨울 휴식기를 두고 있는 데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펼쳐진 터라 리그 중단 기간이 더 길어졌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승점 1을 추가한 뮌헨(10승 5무 1패·승점 35)은 2위 프라이부르크(9승 3무 3패·승점 30)를 따돌리며 선두를 지켰다.

라이프치히(8승 5무 3패·승점 29)도 승점 1을 추가해 프라이부르크에 승점 1 차이로 따라붙었다.

전반 37분 세르주 나브리가 왼 측면에서 문전으로 붙인 크로스를 쇄도한 추포모팅이 마무리하며 뮌헨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경기는 월드컵 이후 휴가 중 스키를 타다가 다리가 골절돼 이탈한 터줏대감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를 대체할 자원으로 낙점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골키퍼 얀 조머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겨울 지낸 분데스리가, 2달 만에 재개…뮌헨, 라이프치히와 비겨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의 골문을 지켰던 조머는 올 시즌 4라운드 뮌헨전에서 유효슈팅 19개를 막아내며 1-1 무승부를 이끄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는 분데스리가 단일 경기 최다 선방 기록이다.

자신에게 기록을 내준 팀으로 이적한 조머는 첫 경기에서는 후반 마르셀 할스텐베르크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며 '클린시트'(무실점 경기)에 실패했다.

후반 17분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안드레 실바가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 골라인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헤딩으로 이를 문전으로 밀어 넣었다.

마침 골대 앞에 있던 할스텐베르크가 넘어지면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6라운드 일정은 21일 밤부터 펼쳐지면서 본격적인 리그 재개를 알린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도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45일 만의 공식전을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이 마지막이었던 정우영은 53일 만에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날 오후 11시 30분 이재성의 마인츠는 슈투트가르트를,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를 나란히 원정에서 상대한다.

마인츠는 리그 전반기를 10위(승점 19·5승 4무 6패)로 마친 가운데 이재성은 전 경기에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정우영은 전반기 13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올렸다.

겨울 지낸 분데스리가, 2달 만에 재개…뮌헨, 라이프치히와 비겨
겨울 지낸 분데스리가, 2달 만에 재개…뮌헨, 라이프치히와 비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