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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나면 총알받이"…혹평 쏟아낸 대만 예비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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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나면 총알받이"…혹평 쏟아낸 대만 예비역들
    대만 정부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 의무복무 기간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부실한 군사 훈련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대만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징집돼 4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친 청년 6명은 군대에서 받은 훈련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지고, 지루했으며, 비현실적이었다"고 혹평했다.

    이들은 대만의 징집병 훈련이 대부분 구식 총검 교육에만 할애돼 있고, 사격·포격 교육과 실습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실전 대비 훈련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군사 교육·훈련 내용이 전면 개선되지 않는 한, 의무복무기간 연장만으로 국방력 강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봤다.

    2년 전 군 복무를 마친 프랭크 리우(26)는 CNN 인터뷰에서 "140명가량이 소속된 우리 부대에 돌격소총이 100개 이상 있었지만, 실제 사격 연습에 사용한 것은 10여 개에 불과했다"며 "소총 대부분이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너무 낡아서 훈련에 쓸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복무한 데니스(25)는 포병으로 배치됐지만, 포격 방법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교관이 훈련병들의 부상 위험을 우려해 제대로 교육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군대 생활 대부분을 청소 같은 허드렛일을 하면서 보냈다"며 "만약 오늘 전쟁이 난다면 나는 그저 총알받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군사 훈련 대부분이 총검 자세를 배우고 구호를 암기하는 교육으로 이뤄져 있다며 시대에 너무 뒤처져 있다고 비판했다.

    한 청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만 봐도 아주 많은 종류의 무기들이 쓰이고 있다"며 "군인이 적을 공격하기 위해 총검에 의지해야 하는 때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대만 입법원(국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대만의 직업 군인은 16만2천 명이고, 매년 약 7만 명이 징집돼 복무한다. 하지만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면서 대만의 국방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대만 정부는 2024년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는 방침을 작년 말 발표했다.

    대만 정부는 징집병 훈련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모든 징집병이 복무 중 최소 800회의 사격 연습을 하고 미사일과 드론 등 신무기 훈련을 받게 된다는 내용의 개선안도 올해 초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징병제 개혁에 관한 여러 학술 세미나에 전문가들을 초청했으며, 훈련을 강화하자는 제안의 많은 부분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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