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춘천 케이블카 한때 중단…수도관 동파 피해 속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강원지역은 한파가 몰아친 날씨에도 겨울축제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 최강 한파 속 겨울축제장 북적…스키장·유명산은 한산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리고 있는 산천어축제장에는 낮 기온이 영하의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얼음벌판 아래 낚시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전날에는 모두 약 13만명이 찾을 정도로 붐볐지만, 이날은 오전 현재까지 평소 평일 수준을 보인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3일 기준으로 개막 17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6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제 빙어축제와 이날 폐막하는 홍천강 꽁꽁축제장에도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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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과 정선 하이원 스키장에 1만1천여명이 찾는 등 도내 스키장에도 발길이 이어졌지만, 평소 주말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설악산 등 국립공원과 유명산에는 발길이 뜸해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이날 오후 1시 기준 380여명이 찾는 데 그쳤다.

최근 내린 폭설로 고지대 탐방로를 중심으로 입산이 통제된데다 이날 한파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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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있고, 동해안 등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낮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에 머물고 강한 바람 등 기상악화로 도심 유원지도 한산했다.

이날 오전까지 강원도와 도 소방본부에 접수된 한파 관련 사고 건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춘천의 케이블카가 오전 한때 기상 악화로 2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일부 가정집과 식당 등에서 수도관 동파 사고도 발생해 수리업체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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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김용천(40)씨는 "전날과 이날 오전까지 10여 곳의 가정에서 동파 수리 요청이 들어왔다"며 "당장 급수가 급한 곳만 수리하고 나머지는 내일 수도관을 녹이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평창 둔내터널 10km 구간에서 정체되고 있지만, 대부분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

이날 도내 최저 기온은 설악산 영하 27.7도, 화천 광덕산과 철원 임남 각 영하 26.3도, 홍천 구룡령 영하 20.7도, 속초 미시령 영하 20.6도, 양구 해안 영하 18.5도, 평창 대관령 영하 18.4도 등을 보였고, 낮 기온도 영하 10도 안팎으로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