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3년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3년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년 전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이 재조명되고 있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만큼 대기업이 현금 보상을 제공하는 기업 간 파트너십을 뜻한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지난 16일 ‘사회적기업과의 협업은 어떻게 대기업들에 지속 가능한 혁신의 길을 제시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글은 SPC를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소개했다.

WEF 사무국은 SPC를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독특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면서 “성공의 비결은 단순함에 있다”고 했다. SK그룹이 2015년부터 작년까지 시행한 SPC 프로그램에는 정보기술(IT),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326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327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SK그룹은 이들 기업에 527억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사무국은 “사회적기업의 영향력과 연동된 인센티브는 해당 기업을 성장시키고 자율성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며 “2021년 SK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전년 대비 60% 늘었다”고 설명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