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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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가 노화 방지와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대학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면서 "부작용만 없앨 수 있다면 노화 방지의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는 알펠리십을 생후 1년 된 생쥐에게 투여했고, 이후 수명이 평균 10% 늘어나 3년 정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후 1년의 생쥐는 인간 나이로는 중년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건강한 생쥐들에게 관리식단에 따른 먹이와 똑같지만 피크레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는 항암제 알펠리십이 포함된 먹이를 먹였다.

그 결과, 알펠리십이 들어간 먹이를 먹은 생쥐들은 평균적으로 오래 살 뿐 아니라 같은 또래 생쥐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힘과 운동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PI 3-키나아제라는 효소 억제제인 알펠리십이 생쥐 실험에서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됐지만, 골밀도 저하 등 부정적인 면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대사경로를 활성화하는 인슐린 등 많은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되면 나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대사경로를 억제하면 암뿐만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도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험 결과 그것이 생쥐들에게 전적으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사경로가 뼈 성장 등에도 매우 중요한데 우리들의 연구에서 약이 생쥐의 경우 골밀도를 저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