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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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다음 주 전국 초·중·고교 1700여곳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한다.

대부분 1주일 안팎 등교한 뒤 종업식을 하고 다시 봄방학에 들어가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은 다소 복잡해진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교실에서 '노 마스크'가 가능해지면서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는 이달 30일부터 2월 3일까지 한 주간 전국 초등학교 818곳과 중학교 465곳(중 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곳(고 1∼2학년 기준) 등 1740여개 학교가 개학한다.

2월 첫째 주(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53곳)와 고등학교(616곳)도 1100여곳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5%가량인 2900여개 학교 학생들이 이번 겨울 '노 마스크' 교실을 경험하게 됐다.

나머지 학교들은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기 전인 이번 주 개학하거나, 이미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고 별도의 봄방학 없이 오는 3월 2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학부모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마스크가 사회성 발달을 가로막고 어린이의 언어 발달도 지연시키는 등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많았기 때문에 '노 마스크'를 반기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영유아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고 마스크가 코로나19와 겨울철 독감 예방에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는 인식이 있는 만큼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교육 현장의 실내마스크 착용 관련 세부 지침을 27일까지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