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전기차 2배로 증가…충전기 올해 7만6천기 설치 계획
규제·민원에 수소충전소는 24곳 불과, 내년 16곳 증설 목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보급이 확산하면서 경기지역에서도 충전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시설마다 충전기 설치를 서두르고 있지만, 수소차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부진한 양상이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 경기도 인프라 확충 가속도…수소차는 부진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도내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전기차 7만7천648대(전국 대비 19.9%), 수소차 6천326대(전국 대비 21.4%)에 이른다.

2021년 12월 전기차 3만9천958대, 수소차 3천605대와 비교해 각각 94.3%, 75.5%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지급도 늘고 있다.

도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은 2021년 1만6천829대에서 2022년 3만3천448대로 2배 정도 늘어났다.

수소차 구매보조금도 2020년 921대에서 2021년 1천784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 수소차 보조금 지급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수소차의 경우 구매보조금 예산(2021년 3천711대 계획) 대비 실제 지급액(1천784대)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수소차에서의 부진은 차종이 제한돼 구매자의 선택 폭이 좁다는 한계도 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에 경기도 인프라 확충 가속도…수소차는 부진
도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2022년 기준 4만8천520이기다.

한해 4천~5천기씩 증설되는 수준에서 머물다가 2021년 6천266기에서 2022년에 2만5천842기로 1년 사이 4배 넘게 급증했다.

올해는 3배 가까운 7만6천819기가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

반면 수소 충전소는 2019년 4곳이 처음으로 설치된 이후 2020년 2곳, 2021년과 2022년 9곳씩 늘어 모두 24곳이 있다.

수소 충전소는 국비 보조사업으로 국비와 민간자본이 50%씩 부담해 설치되고 있는데, 한 곳당 설치 비용이 토지비를 제외하고 대략 30억원이 투입되기에 민간 부문의 충전시장 진출이 더딘 상태다.

여기에다 현행 법령상 고압가스시설로 분류돼 학교, 공동주택, 의료시설 등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 설치해야 하고, 그에 따른 주민 반발도 발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소 충전소의 경우 높은 설치 비용과 입지 규제, 집단 민원 등으로 제한이 있지만, 올해도 10개소 추가 설치를 목표로 수소 충전 인프라 확충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 친환경차 등록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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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   │ 전국(대) │ 경기도(대) │ 전국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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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 2022.12 │ 389,855│ 77,648│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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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 │ 231,443│ 39,958│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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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 2022.12 │ 29,623│ 6,326│ 21.4│
│ ├──────┼───────┼───────┼───────┤
│ │ 2021.12 │ 19,404│ 3,605│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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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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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계 │2018년│2019년│2020년│2021년│2022년│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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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충전기(기) │46,894│ 4,494│ 4,751│ 5,541│ 6,266│25,842│7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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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충전소(개소) │ 24│ -│ 4│ 2│ 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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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