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침대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20%의 업체 썰타 시몬스가 채무 청산을 위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23일 밤 텍사스주 남부지방법원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썰타 시몬스는 신청서에서 현재 채무 19억달러(약 2조3천억원)를 3억달러(약 3천700억원)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또 직원 3천600명의 급여를 포함해 기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 1억2천500만달러(약 1천543억원)의 융자도 요청하면서 법원에 가급적 오는 5월 8일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1870년 창립한 이 회사는 썰타(Serta), 시몬스(Simmons), 뷰티레스트(Beautyrest)와 터프트앤드니들(Tuft & Needle)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썰타 시몬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링커는 신청서에서 2020년 받은 2억달러(약 2천469억원)의 구제금융 자금 지원으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견뎌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채무를 감당할 수 없어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는 종합 채무조정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외신들은 최근 경기둔화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일부 대출 기관들은 2020년 구제금융안 수정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썰타 시몬스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소송을 파산보호 신청 결정이 나올 때까지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2020년 구제금융안을 무효화해 달라는 일부 대출기관의 요구도 해소해 달라는 소송도 추가로 제기했다.
미국 침대매트리스 업체 썰타 시몬스 파산보호신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