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형 단층 움직임 실감 '단층 체험의자'도 마련
'진짜 단층 보러 오세요' 지질자원연, 단층 테마 전시관 개관
지진의 주요 원인인 '단층'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전시관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 마련됐다.

25일 지질자원연에 따르면 이날 개관한 '지각의 상처' 전시관은 어렵게 느껴지는 단층을 쉬운 설명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관은 단층이 형성되는 지각변형 근본 원리, 한반도 지각변형 원인, 우리나라 주요 단층 종류·분포, 단층연구 성과로 구성됐다.

정단층·역단층·주향이동단층 등 세 가지 주요 단층 유형뿐만 아니라 단층 운동에 수반되는 습곡 작용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 국내 주요 대형 단층의 움직임을 경험하는 '단층 체험의자'를 세계 최초로 전시한다.

지질자원연 활성지구조연구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3월 발견한 활성 단층인 충북 음성 '백마령 단층'의 실물 표본도 국내 처음으로 전시한다.

'진짜 단층 보러 오세요' 지질자원연, 단층 테마 전시관 개관
백마령 단층은 국내에서 가장 잘 보존된 활성 단층 가운데 하나이다.

활성 단층은 지질학적으로 최근인 '신생대 제4기'(약 258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동안 움직인 흔적이 있고, 가까운 미래에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큰 단층을 뜻한다.

이승배 박사는 "단층은 지구와 인류가 함께 살아 움직이고 있는 지질과학의 현장"이라며 "지진에 대한 국민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고, 지진에 대비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질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10명 이상 단체관람일 때는 홈페이지(www.kigam.re.kr/museum/)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