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전국서 피해 속출…한랭질환자 사망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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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닷길 속속 정상화…오후부터 기온 다소 풀릴 듯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추위가 불어닥친 25일 전국 곳곳에서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빙판길 교통사고와 한랭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전 8시께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기저질환이 있었던 그는 결국 숨졌다.
당시 진천군 기온은 영하 14.9도를 나타냈다.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서는 같은 날 오전 7시 50분께 국도를 달리던 5t 트럭과 9t 트럭이 정면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등산로에서는 80대 치매 노인 A씨가 쓰러져 동상을 심하게 입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로 계량기와 수도관 등 동파 피해도 이어졌다.
부산 금정구와 사하구에서는 이날 오전 상수도관과 스프링클러가 동파되면서 물이 흘러나와 도로와 주차장 등이 얼어붙었다.
인천에서도 이날 0시 53분께 연수구 한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에 매설된 수도관이 동파돼 일대가 빙판길로 변했다.
동파 피해는 인천 43건, 경기 21건, 강원 7건, 울산 6건 등으로 집계됐다.
추위 때문에 경기 부천시 괴안동 한 상가의 유리문이 깨지거나 빌라의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정전이 발생해 40여 세대가 자정까지 영하의 한파에 떨어야 했다.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까지 내리며 국립공원 탐방로와 산간 도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지난 20일부터 비선대∼오세암, 마등령∼무너미고개, 오세암∼봉정암, 대승령∼한계령 삼거리, 권금성 상부 등 5개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등산로 7개 코스 모두 입산이 금지됐고, 산지를 연결하는 도로 일부가 빙판길로 변해 전면 통제되거나 부분 통제됐다.
전남에서도 진도·함평·구례·화순 등의 산간 지역 도로 5곳의 운행이 통제된 상태다.
한파는 오전부터 누그러들기 시작하면서 전날부터 통제되던 하늘길과 바닷길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전날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으로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국내선 466편(출발·도착 각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도착 각 5편)이 모두 결항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에는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출발 256편, 도착 258편)이다.
항공기 운항이 한꺼번에 재개되면서 이에 따른 출발 도착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 등에서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제주에서 출발한 비행편이 늦어지면서 연결편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전날 대부분 통제됐던 바닷길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국내 100개 항로 155척의 여객선 가운데 80항로 104척의 여객선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 완도, 목포, 여수, 전북, 고흥 등 10개 항로 13척의 운항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기온은 이날 오후부터 다소 풀리겠지만 밤부터 제주도산지와 인천·경기 서해안, 충남북부서해안에 다시 눈발이 날리겠다.
(홍현기 고성식 김재홍 권준우 김근주 박영서 천경환 최재훈 이준영 박세진 정경재 강수환 천정인 기자)
/연합뉴스
빙판길 교통사고와 한랭 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전 8시께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80대 노인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기저질환이 있었던 그는 결국 숨졌다.
당시 진천군 기온은 영하 14.9도를 나타냈다.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서는 같은 날 오전 7시 50분께 국도를 달리던 5t 트럭과 9t 트럭이 정면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 등산로에서는 80대 치매 노인 A씨가 쓰러져 동상을 심하게 입은 채로 발견되기도 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추위로 계량기와 수도관 등 동파 피해도 이어졌다.
부산 금정구와 사하구에서는 이날 오전 상수도관과 스프링클러가 동파되면서 물이 흘러나와 도로와 주차장 등이 얼어붙었다.
인천에서도 이날 0시 53분께 연수구 한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에 매설된 수도관이 동파돼 일대가 빙판길로 변했다.
동파 피해는 인천 43건, 경기 21건, 강원 7건, 울산 6건 등으로 집계됐다.
추위 때문에 경기 부천시 괴안동 한 상가의 유리문이 깨지거나 빌라의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도 이어졌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정전이 발생해 40여 세대가 자정까지 영하의 한파에 떨어야 했다.
강추위와 함께 많은 눈까지 내리며 국립공원 탐방로와 산간 도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지난 20일부터 비선대∼오세암, 마등령∼무너미고개, 오세암∼봉정암, 대승령∼한계령 삼거리, 권금성 상부 등 5개 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 등산로 7개 코스 모두 입산이 금지됐고, 산지를 연결하는 도로 일부가 빙판길로 변해 전면 통제되거나 부분 통제됐다.
전남에서도 진도·함평·구례·화순 등의 산간 지역 도로 5곳의 운행이 통제된 상태다.
한파는 오전부터 누그러들기 시작하면서 전날부터 통제되던 하늘길과 바닷길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전날에는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으로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국내선 466편(출발·도착 각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도착 각 5편)이 모두 결항하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에는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에 도착하는 등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출발 256편, 도착 258편)이다.
항공기 운항이 한꺼번에 재개되면서 이에 따른 출발 도착 지연도 발생하고 있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 등에서도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제주에서 출발한 비행편이 늦어지면서 연결편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다.
전날 대부분 통제됐던 바닷길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국내 100개 항로 155척의 여객선 가운데 80항로 104척의 여객선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
인천, 완도, 목포, 여수, 전북, 고흥 등 10개 항로 13척의 운항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기온은 이날 오후부터 다소 풀리겠지만 밤부터 제주도산지와 인천·경기 서해안, 충남북부서해안에 다시 눈발이 날리겠다.
(홍현기 고성식 김재홍 권준우 김근주 박영서 천경환 최재훈 이준영 박세진 정경재 강수환 천정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