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술기관 12개 해킹, 中 해커조직…161명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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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장관 배우자 개인정보도 유출
![리나라 기관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이 실제로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를 비롯한 12개 학술기관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사진은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자리한 한국고고학회 사무실./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1/ZA.32454652.1.jpg)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혐한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 해킹조직 '샤오치잉'은 이달 초 소프트웨어(SW) 공유 사이트 '깃허브'에 국내 기업·기관 등에 근무하는 인원 161명의 개인정보를 노출했다.
사이트에는 소속과 이름, 아이디와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번호, 직장과 자택 주소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들어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 기관뿐 아니라 포스코, 삼성전기, LG전자, 현대제철, 금호타이어 등 기업 소속으로 보이는 이메일 주소도 대거 포함됐다. 검찰·경찰 소속 직원들의 정보와 함께 현직 장관 배우자의 개인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면서도 이 조직이 정보 탈취에 관여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이번 해킹과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며 "해커들이 세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샤오치잉은 설 연휴를 전후해 한국 내 교육과 관련한 사이트 70곳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오전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포함한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