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적 선방에도 주가 하락…"클라우드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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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 매출 527억4700만달러...전년 比 2% 늘어
EPS는 2.32달러로 시장 기대 웃돌아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26%에서 18%로 내려앉아
후드 CFO "클라우드 매출 증가세 둔화 계속될 듯"
EPS는 2.32달러로 시장 기대 웃돌아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26%에서 18%로 내려앉아
후드 CFO "클라우드 매출 증가세 둔화 계속될 듯"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선방에도 웃지 못했다.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 둔화가 드러나자 주가가 내려갔다. 경영진은 올 상반기에도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증가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MS는 “2023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4분기) 매출이 527억4700만달러(약 65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517억2800만달러)보다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매출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은 월가 추정치(531억달러)를 밑돌았지만 MS가 내놨던 자체 추정치인 524억~534억달러 범위 내에 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월가 추정치(2.29달러)를 웃돌았다. 호실적은 아니었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MS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추이였다. 지난해 4분기 이 사업 부문 매출은 215억달러(약 2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26%에서 지난 4분기 18%로 하락하며 20% 선이 무너졌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이 추세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4분기 31%에서 올 상반기 내 4~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도 널뛰었다. 실적 발표 직후엔 MS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했다. 실적 선방에 시장이 안도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후드 CFO가 컨퍼런스콜에서 보수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망을 내놓으며 공개한 올 1분기 매출 전망치(505억~515억달러)가 투자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24억2000만달러)를 밑돌자 투자자가 이탈했다. MS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22% 하락한 242.04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거래에서 1.02% 추가 하락한 23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주요 사업 부문인 생산·기업 프로세스 부문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PC 부문 매출은 14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PC 시장이 침체 국면임을 고려하면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MS는 지난 18일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1만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3일엔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오픈AI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플랫폼의 물결은 AI가 될 것”이라면서도 “(AI 투자가) 애저 수요에 미칠 영향을 정량화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24일(현지시간) MS는 “2023회계연도 2분기(지난해 4분기) 매출이 527억4700만달러(약 65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517억2800만달러)보다 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매출 증가율은 201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출은 월가 추정치(531억달러)를 밑돌았지만 MS가 내놨던 자체 추정치인 524억~534억달러 범위 내에 들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32달러로 월가 추정치(2.29달러)를 웃돌았다. 호실적은 아니었지만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MS가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 추이였다. 지난해 4분기 이 사업 부문 매출은 215억달러(약 26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021년 4분기 26%에서 지난 4분기 18%로 하락하며 20% 선이 무너졌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MS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이 추세가 이번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4분기 31%에서 올 상반기 내 4~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도 널뛰었다. 실적 발표 직후엔 MS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했다. 실적 선방에 시장이 안도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후드 CFO가 컨퍼런스콜에서 보수적인 클라우드 사업 전망을 내놓으며 공개한 올 1분기 매출 전망치(505억~515억달러)가 투자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524억2000만달러)를 밑돌자 투자자가 이탈했다. MS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0.22% 하락한 242.04달러에 정규 거래를 마친 뒤 시간외거래에서 1.02% 추가 하락한 239.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주요 사업 부문인 생산·기업 프로세스 부문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PC 부문 매출은 142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PC 시장이 침체 국면임을 고려하면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MS는 지난 18일 전체 인력의 5%에 해당하는 1만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3일엔 인공지능(AI) 개발 업체인 오픈AI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4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플랫폼의 물결은 AI가 될 것”이라면서도 “(AI 투자가) 애저 수요에 미칠 영향을 정량화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