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빚탕감 美압박에 "당신들 부채부터 처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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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31조4천억 달러(약 3경9천조 원)인 법정 상한선에 도달한 미국 연방정부 채무를 거론했다.
이어 대사관은 "미국 측이 미국 밖 채무 문제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책임 있는 통화정책을 택하고, 미국 자신의 채무 문제를 잘 처리하고 다른 주권국가의 적극적인 채무 문제 해결 노력을 파괴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옐런 장관이 최근 잠비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했을 때 중국을 아프리카 채무 개혁의 '장벽'이라 칭하며 아프리카 빈국의 채무 조정에 중국이 시간을 끌었다고 비난한 데 대해 맞받아친 것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 등 과정에서 개발도상국들을 과도한 부채의 늪에 빠트린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채무 조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 대사관은 이어 "중국은 잠비아의 중국 관련 부채에 대해 주요 20개국(G20)이 함께 하는 틀 아래, 채권자위원회 공동의장으로서 '공동행동·공평한 부담' 원칙에 따라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며 "우리는 이 과정에서 미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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