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무상증자 규모는 전년보다 늘어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작년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32.6% 줄어든 34조99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유상증자 건수는 11.8% 줄어 총 1187건에 그쳤다.

무상증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작년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 수는 전년보다 9.2% 늘어난 20억2655만 주였다. 전년 대비 건수는 17.1% 감소한 209건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상증자 규모가 전년보다 64.5% 줄어든 8890만 주에 그쳤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전년보다 20.5% 늘어난 15억7875만 주를 기록했다. 지난해 약세장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권리락 효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무상증자에 대거 나섰다는 분석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