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검찰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은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9층에 있는 김 청장 집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참사 전후 업무 기록 등 수사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청 생활안전부와 공공안녕정보외사부, 112상황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후 닷새 만인 지난 18일 김 청장의 집무실과 서울청 홍보담당관실 등을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특수본과 검찰은 김 청장이 관련 보고를 통해 이태원 일대 핼러윈 축제 인파를 예상했음에도 다중운집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김 청장은 참사 전 인파 사고 위험과 관련된 보고를 받고 공공안녕정보외사부 등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하지만 실제로 관련 대책이 수립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12상황실 압수수색은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과 정대경 전 112상황3팀장 등의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류 과장과 정 팀장도 지난 13일 김 청장과 함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