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화생명, KT·젠지 잡고 ‘파괴전차’ 다시 시동걸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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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선수들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특정 선수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패턴을 보이며 ‘원맨팀’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한화생명에 이번 2주 차 경기 승리가 중요한 이유다.
KT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커즈(문우찬)과 에이밍(김하람)을 주축으로 기인(김기인), 비디디(곽보성), 리헨즈(손시우)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보다 단단한 로스터를 완성했다. 1주 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T1을 만나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내는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2주 차에 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리브 샌박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젠지도 지난 시즌 LCK 서머 우승, 롤드컵 4강 진출을 달성했던 도란(최현준), 피넛(한왕호), 쵸비(정지훈)를 주축으로 페이즈(김수환)를 콜업하고 딜라이트(유환중)를 영입해 로스터를 완성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핵심 딜러였던 룰러(박재혁)를 떠나보내 전력 약화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DRX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으로 2 대 0 완승을 거뒀다. 베테랑 선수들과 신인 선수의 조화가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가 늘고 있다.
한화생명이 KT와 젠지를 모두 잡아내며 '파괴전차'라는 별명에 걸맞은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이대로 선두권 경쟁에서 뒤처질지 2주 차가 한화생명의 2023 LCK 스프링 시즌 '이른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