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BoA "침체·인플레 재발 등 불확실성 여전…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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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3% 추정…작년보다 둔화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인플레 재발 우려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 경기의 침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시장 투자와 관련해선 상반기까지 변동성을 키우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시장 분석 리포트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는 2.3%로, 작년 3.4%(추정)보다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작년 1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는 49.6으로, 전달(56.5) 대비 큰 폭 하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ISM 서비스업지수가 기준선 50 아래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5월 이후 처음이다.
BoA는 "기업들의 이익률은 실적 악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압박받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기업 실적이 후퇴하면 경기 침체가 뒤따른다"면서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가계가 지출을 줄이고, 기업들도 고용을 축소할 경우 경기 둔화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금리 수준을 더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달 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1046만개로 나타났다. 전달(10월)보다 5만개 줄었으나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시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 1.7배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자 한 명당 1.7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다.
BoA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고용시장 열기는 여전한다"면서 "이에 따라 Fed 등 중앙은행의 재정 긴축 조치가 지연됨에 따라 세계 경제 상장률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상반기까지 변동성을 키우다가 하반기부터는 바닥을 다지며 투자 매력이 다시 커질 것으로 관측을 내놨다.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수익 비중이 큰 기업들의 환손실이 최소화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속한 기업들의 매출 약 4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BoA는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 Fed의 지나친 긴축에 따라 경기가 침체에 빠지거나, 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피봇(통화 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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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3% 추정…작년보다 둔화
여전히 견조한 고용시장…인플레 재발 우려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 경기의 침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식시장 투자와 관련해선 상반기까지 변동성을 키우다가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시장 분석 리포트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추정치는 2.3%로, 작년 3.4%(추정)보다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경우 경제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작년 1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는 49.6으로, 전달(56.5) 대비 큰 폭 하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ISM 서비스업지수가 기준선 50 아래로 떨어진 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5월 이후 처음이다.
BoA는 "기업들의 이익률은 실적 악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압박받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기업 실적이 후퇴하면 경기 침체가 뒤따른다"면서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가계가 지출을 줄이고, 기업들도 고용을 축소할 경우 경기 둔화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금리 수준을 더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달 초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1046만개로 나타났다. 전달(10월)보다 5만개 줄었으나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주시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 1.7배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자 한 명당 1.7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다.
BoA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고용시장 열기는 여전한다"면서 "이에 따라 Fed 등 중앙은행의 재정 긴축 조치가 지연됨에 따라 세계 경제 상장률도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상반기까지 변동성을 키우다가 하반기부터는 바닥을 다지며 투자 매력이 다시 커질 것으로 관측을 내놨다. 최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해외 수익 비중이 큰 기업들의 환손실이 최소화될 것이란 배경에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속한 기업들의 매출 약 4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BoA는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 Fed의 지나친 긴축에 따라 경기가 침체에 빠지거나, 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피봇(통화 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