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신규 항암면역 치료백신의 효율적 배양 방법을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논문은 졸레드론산염(zoledronate)으로 배양한 WT1 항원에 결합하는 항암면역 치료백신에 대한 것이다. 파미셀은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발견되는 항원인 WT1을 수지상세포에 결합한 ‘셀그램-DC-WT1(CDW)’을 개발했다. 이 물질의 배양을 위해 졸레드론산염을 활용했다.

논문에 따르면 졸레드론산염을 활용해 수지상세포를 배양했을 때 기존 배양법보다 ‘CD141’ 증가 비율이 20%, ‘CD86’은 30% 높게 나타났다. 파미셀 측은 “수지상세포에서 관찰되는 이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가 높은 수치로 발현돼야 수지상세포로 성숙이 잘 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즉 졸레드론산염을 사용했을 때 수지상세포로의 성숙과 활성화에 더욱 효과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이 생기지 않아 고품질의 수지상세포 제조가 가능하고, 배양에 소요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T세포에서의 사이토카인 IL-12와 IFN-γ의 수치 비교 결과./자료 제공=파미셀
T세포에서의 사이토카인 IL-12와 IFN-γ의 수치 비교 결과./자료 제공=파미셀
이와 함께 T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일반 T세포와 CDW를 통해 분화를 유도한 T세포를 비교한 결과, CDW와 결합한 T세포에서 세포면역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IL-12’와 ‘IFN-γ’의 수치가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수지상세포 배양 물질과 배양법을 확인했고 국내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라며 “이 기술을 임상 연구에 적용하고, 수지상세포 치료제 개발과 제조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