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낙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서울 서초·강남 등 주요 지역의 내림 폭은 전주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전세시장도 다소 낙폭을 줄이며 숨 고르기 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42% 떨어져 전주(-0.49%)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정부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하고 각종 세제 감면안을 발표한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아파트값 4주째 낙폭 둔화…강남권 하락폭은 절반으로
서울 아파트값도 0.31% 하락해 4주 연속 내림 폭이 축소됐다. 서울 지역 매도세를 이끌던 노원구 아파트값은 전주 -0.39%에서 -0.31%로, 도봉구는 -0.44%에서 -0.37%로 하락 폭이 줄었다. 여전히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강남 3구도 내림 폭이 둔화하고 있다. 강남은 전주 -0.25%에서 -0.11%로, 서초는 -0.12%에서 -0.06%로 줄었다. 송파구는 같은 기간 -0.25%에서 -0.26%로 낙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2주 전 낙폭(-0.42%)에 비하면 내림세가 완만해진 게 뚜렷하다. 전주 0.37% 하락한 용산은 0.28% 떨어졌다.

경기(-0.71%→ -0.59%)와 인천(-0.66%→-0.44%)도 낙폭이 줄었다. 지방은 -0.35%를 기록하며 전주(-0.39%)보다 하락 폭이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하락 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매수·매도 희망 가격 간 괴리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연휴 기간이 끼어 있어 관망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낙폭은 소폭 줄었지만 임차인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은 전주 -0.84%에서 -0.75%로 낙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1.01% 떨어져 전주(-1.11%)보다 하락 폭이 다소 둔화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