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물류산업 중심의 부산 강서구에 정보기술과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혁신기업 유치를 위한 랜드마크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26일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강서구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컨소시엄 대표사인 메리츠증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참여했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에 최첨단 정보기술(IT) 및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혁신기업과 연구개발센터 등을 필두로 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한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사업비는 1조7000억원 규모다.

부산 강서구 일원에 추진 중인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1·2) 프로젝트 개발사업은 작년 5월부터 공개모집을 통해 3개사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메리츠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 및 외국인 투자자 등 기업 10곳으로 구성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사업계획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부산항 신항 등과 인접한 명지국제신도시는 에코델타시티와 연계해 동남권 신성장의 주축으로 탈바꿈 중이다. 철도, 항만, 공항과 연결된 트라이포트 교통 인프라와 함께 교육(로얄러셀스쿨)·문화(낙동강 아트홀)·의료·기업·일자리가 공존하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연면적 66만㎡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명지국제신도시가 부산의 신성장 산업을 견인하는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