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1월 인구가 10만 명 넘게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심화로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서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847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만 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11월 기준으로는 월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3만107명으로 1년 전보다 6.1%(1741명) 늘었다. 동월 기준 최대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 인원은 1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만 명 이상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인구가 10만7004명 자연감소했다. 이 기간 출생아 수는 23만186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33만8867명으로 18.5% 급증했다. 겨울철 사망자가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자연감소 인원은 2021년 5만7118명의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작년 11월 혼인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혼인 건수는 1만7458건으로 1년 전보다 2.2%(370건) 늘었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3.1%(272건) 줄어든 8498건으로 집계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