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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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실종됐던 4세 아이의 시신을 악어가 등에 업어 가족에 전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마하캄강에 사는 악어가 실종된 아이의 시신을 직접 자기의 등에 실어 가족 품으로 돌려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 인근에 살던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는 지난 18일 가지고 놀던 장난감만 남긴 채 사라졌다. 아이의 가족들은 무함마드가 물에 빠진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SAR)에 도움을 청했다. 구조팀은 아이의 흔적을 찾아 나섰지만 아이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약 36시간이 흐른 뒤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부들의 눈에 헤엄치고 있는 약 3m 크기의 악어가 발견됐다.

악어는 210m가량을 헤엄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오더니 아이의 시신을 두고는 다시 물속으로 사라졌다. 구조팀은 아이의 시신을 물에서 꺼내 배로 옮겼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수색팀 리더 멜카니우스 코타는 “우리가 아이를 찾는 데 악어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사망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악어에 의해 물린 자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구조 당국은 아이가 실수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