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GDP 훈풍에 '휴~'…테슬라 뛰자 나스닥도 1.76% ↑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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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예상을 뛰어 넘은 경제성장률(GDP) 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긴축 지속 와중에도 미 경제는 견조했다는 시그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57포인트(0.61%) 오른 33,949.4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21포인트(1.10%) 상승한 4,060.43에, 나스닥지수는 199.06포인트(1.76%) 뛴 11,51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웃돈 미국 GDP가 3대 지수를 밀어올렸다. 작년 4분기 실질 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2.9%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는 2.6~2.8%였지만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작년 1분기(-1.6%) 2분기(-0.6%)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는 3분기(3.2%)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1%, 플러스로 마무리했다. 2021년(5.9%)보단 둔화했지만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슬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GDP 성장률은 경제가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같은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데다 전문가 예상치(20만5000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강한 고용시장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에 오히려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지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5.6% 증가해 시장 예상치(2.4% 증가)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전히 미 경제가 탄력적임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날은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 영향이 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역대 최고 매출액과 이익에 11% 폭등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자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펴졌다. 마이크로소프트(3%), 엔비디아(2.4%), 아마존닷컴(2%), 애플(1.4%) 등이 줄줄이 상승한 배경이다.
다만 아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100% 해소된 건 아니다. 기업들의 감원소식이 잇따르는 데다 일부 지표들이 경제 성장 둔화를 가리키고 있어서다. IBM은 최대 39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1.5% 수준이다. 화학업체 다우,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각각 2000명, 2800명 감원 소식을 전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도 인력의 7%를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시장의 눈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이번 2월 FOMC의 금리인상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8.1%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0.28%)만 내렸다. 상승폭은 에너지(3.32%) 재량소비재(2.03%) 통신서비스(1.65%)순으로 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57포인트(0.61%) 오른 33,949.4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21포인트(1.10%) 상승한 4,060.43에, 나스닥지수는 199.06포인트(1.76%) 뛴 11,512.4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예상을 웃돈 미국 GDP가 3대 지수를 밀어올렸다. 작년 4분기 실질 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2.9%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는 2.6~2.8%였지만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작년 1분기(-1.6%) 2분기(-0.6%)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는 3분기(3.2%)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4분기에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2.1%, 플러스로 마무리했다. 2021년(5.9%)보단 둔화했지만 고강도 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슬라이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GDP 성장률은 경제가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에도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같은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데다 전문가 예상치(20만5000명)보다 적었다. 하지만 강한 고용시장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에 오히려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 지난 1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5.6% 증가해 시장 예상치(2.4% 증가)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전히 미 경제가 탄력적임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이라고 평가했다.
이날은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 영향이 컸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역대 최고 매출액과 이익에 11% 폭등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자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온기가 펴졌다. 마이크로소프트(3%), 엔비디아(2.4%), 아마존닷컴(2%), 애플(1.4%) 등이 줄줄이 상승한 배경이다.
다만 아직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100% 해소된 건 아니다. 기업들의 감원소식이 잇따르는 데다 일부 지표들이 경제 성장 둔화를 가리키고 있어서다. IBM은 최대 39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1.5% 수준이다. 화학업체 다우,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도 각각 2000명, 2800명 감원 소식을 전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도 인력의 7%를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시장의 눈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이번 2월 FOMC의 금리인상폭은 0.25%포인트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8.1%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0.28%)만 내렸다. 상승폭은 에너지(3.32%) 재량소비재(2.03%) 통신서비스(1.65%)순으로 컸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