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지난해 영업손실 2조850억원…"고강도 비용절감 지속"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 3,016억 원, 영업손실 8,75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조 938억 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2,087억 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조 850억 원을 기록해 직전해(영업이익 2조 2,306억 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수요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방 산업의 재고조정 영향에 그대로 노출돼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스마트폰용 신모델 출하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했으나, 중형 중심의 패널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4분기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변동성이 높아 수요의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해 그동안 추진해 온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하며 재무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온데 이어 향후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립이 가능한 23년 40% 초반, 24년 50% 수준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회사는 "하반기에는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고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 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

고가 TV 시장 수요 부진 심화와 전망 변화에 따른 회계처리 적정성 확보를 위한 이번 결과가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는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 상의 회계 조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선제적 재고 축소 및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강도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되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