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상 최대' 실적…증권가, 목표가 줄줄히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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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실적 개선세 이어질 것"
영업이익률 높은 고급차 판매 증가
주주친화 정책도 기대
영업이익률 높은 고급차 판매 증가
주주친화 정책도 기대
증권사들이 작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대폭 오른 배당금 규모도 현대차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
증권가는 올해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 기대에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개월사이 10% 넘게 상승했다.
차량 생산을 '주춤'하게 만들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부품 수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네시스 라인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확대되고, 전기차(EV) 시장에서도 순항하면서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 차량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1대당 영업이익은 도요타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최대 시장인 미국내 평균 잔존가치도 코로나 이전 40~45%에서 현재 50~55%로 일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쟁심화 우려에도 미국에서 향상된 잔존가치와 높아진 선진국 판매 비중이 수익성을 유지해줄 전망"이라며 "배당과 신기술 투자가 가능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당초 시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이 4500원(배당수익률 2.6%)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현대차의 실제 DPS는 7000원(배당수익률 4%)이었다. 시장 예상보다 배당을 늘린 셈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50% 오른 수치다.
자사주 277만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 규모로 총 3154억1545만원어치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주들이 지니고 있는 기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다음달 2월 3일 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정책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27일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를 상향했다. 삼성증권 21만5000원→23만원(7%), 신한투자증권 22만원→23만원(4.5%), 메리츠증권 21만원→22만원(4.8%), 키움증권 21만원→23만원(9.5%) 등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의 설적 개선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때문이다. 현대차는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7% 늘어난 9조8198억원이었다.
증권가는 올해 또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47조2963억원, 영업이익 9조9942억원이다. 꾸준한 실적 개선 기대에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개월사이 10% 넘게 상승했다.
차량 생산을 '주춤'하게 만들었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면서 생산량이 회복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부품 수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의 공장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네시스 라인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확대되고, 전기차(EV) 시장에서도 순항하면서 실적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판매 차량의 '고급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1대당 영업이익은 도요타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최대 시장인 미국내 평균 잔존가치도 코로나 이전 40~45%에서 현재 50~55%로 일본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쟁심화 우려에도 미국에서 향상된 잔존가치와 높아진 선진국 판매 비중이 수익성을 유지해줄 전망"이라며 "배당과 신기술 투자가 가능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당초 시장은 현대차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이 4500원(배당수익률 2.6%)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현대차의 실제 DPS는 7000원(배당수익률 4%)이었다. 시장 예상보다 배당을 늘린 셈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50% 오른 수치다.
자사주 277만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 규모로 총 3154억1545만원어치다.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주들이 지니고 있는 기존 주식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다음달 2월 3일 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함께 발표된 배당 및 자사주 소각 정책은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