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가 늘었고, 이에 따라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간 덕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점도 외형 성장에 영향을 줬다.

삼성바이오, 작년 매출 3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91% 늘었고 영업이익도 83%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을 뺀 매출은 2조4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 증가한 968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건 2020년 1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2년 만이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비결은 수주 확대다. 지난해에만 13억7200만달러(약 1조7835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95억달러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1~3공장을 100% 가동 중이고 지난해 10월 단일 공장 세계 최대인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9463억원, 영업이익 231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2%, 20% 늘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