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넉 달' 천장서 물 콸콸…신축 아파트도 동파에 속수무책
신축아파트 입주민들이 물난리로 곤욕을 치렀다. 역대급 한파에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천장에서 물이 새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서구 원당동에 있는 '검단신도시 3차 디에트르 리버파크'의 한 가구에서 수도관이 터져 천장에서 물이 비처럼 쏟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단지 1층 공동현관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총 7개 동, 722가구 규모로 지난해 10월 완공돼 입주를 시작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10월 입주했다는 검단 신축 아파트 근황'이라며 이같은 누수 상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주방 천장에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쉴 새 없이 흐르는 물에 바닥은 물바다로 변했다.

시공사인 대방건설은 소방 관련 스프링클러 배관이 영하 10도 이하의 초강력 한파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동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대방건설 측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란 입장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지난 23일 오후 9시를 기해 인천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 한파로 인한 계량기 동파는 인천 기준 301건이 발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