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짜릿한 손맛에 각종 체험·전시 행사로 낭만 더해
"내년에 또 만나요" 인제빙어축제 폐막…열흘간 20만명 찾아
겨울 축제의 원조 격인 제23회 인제빙어축제가 29일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올해 축제는 내설악의 대자연을 병풍 삼아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과 눈맛은 물론 새롭게 선보인 다양한 빙어요리로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인제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방문객은 20만3천여명이다.

열흘간 축제장인 남면 빙어호 일원은 겨울 놀이터로 변신해 재미와 낭만을 선사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인제빙어축제 폐막…열흘간 20만명 찾아
무료로 개방된 2만4천㎡ 규모 낚시터는 매서운 추위에도 '은빛 요정' 빙어를 낚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하얀 설경을 배경으로 즐기는 눈썰매, 얼음썰매, 사륜오토바이(ATV), 아르고도 인기를 끌었다.

눈과 얼음조각으로 재탄생한 1960∼1970년대 산골 마을 '스노빌리지'와 가상현실(VR) 낚시와 VR 볼링, 리듬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이 즐비한 어린이 체험공간은 흥을 더했다.

개막식에서는 빙어축제 대표 캐릭터 '스노온'의 결혼식을 통해 새 캐릭터 '스노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빙어 물회부터 튀김, 무침, 강정, 볶음밥, 돈가스, 매운탕, 해물파전, 도리 뱅뱅 등 빙어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는 먹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인제빙어축제 폐막…열흘간 20만명 찾아
축제 기간 제23회 강원도지사배 전국얼음축구대회도 열려 얼음판 위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빈틈없는 안전관리 노력 덕에 축제 기간 안전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군은 경찰, 소방, 수중·산악구조대, 민간봉사자, 공무원 등 매일 100여명과 인명구조용 드론, 스마트 안전조끼 등 장비를 투입해 안전관리에 힘썼다.

군 관계자는 "축제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의 기대와 성원 덕에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 더 완성도 높은 축제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인제빙어축제 폐막…열흘간 20만명 찾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