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호텔 등 숙박업계가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선보이는 등 '펫팸족'(Pet-Family)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펫팸족은 반려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29일 여기어때에 따르면 여기어때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반려동물 동반 숙소 수는 지난해 기준 1천404곳으로 전년(1천276곳)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반려동물 동반 숙소 거래액도 전년보다 55.2% 늘었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즐길 거리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반려동물 동반 객실이나 편의시설을 구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쉬세요"…'펫팸족' 공략하는 리조트·호텔
이러한 추세는 개별 리조트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12월 펫 프렌들리 리조트로 전환한 켄싱턴 리조트 충주의 누적 이용 고객 수는 약 5만명, 반려견 수는 약 6만5천마리에 달한다.

켄싱턴 리조트 충주에는 총 81개 반려동물 동반 객실이 있다.

이들 객실의 설 연휴 기간 점유율은 98%에 달했다.

프로그램 중에는 부총지배인으로 이름을 올린 보더콜리 케니가 반려견들과 함께 놀아주는 펫 프렌들리 케어 서비스가 특히 인기가 많다.

켄싱턴 리조트 관계자는 "케니와 함께 반려견들이 실내와 야외 등에서 뛰어노는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쉬세요"…'펫팸족' 공략하는 리조트·호텔
소노인터내셔널은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155실, 경기 소노캄 고양 26실 등 총 181실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을 운영 중이다.

이들 리조트는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 띵킹독(카페·레스토랑)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소노펫 객실이 일반 객실보다 30% 이상 더 비싼데도 연휴·주말 등에는 예약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설 연휴도 모두 만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호텔들은 반려동물 관련 패키지를 강화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은 전용 간식 등을 제공하는 '비러브드 프렌즈' 패키지를 6월까지 운영한다.

이 호텔에는 12실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이 있다.

포시즌스 호텔도 펫캉스족들을 위한 '팸퍼 유어 펫' 패키지를 3월까지 운영한다.

기존의 반려견 동반 패키지에 프리미엄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베르그앤릿지의 펫 하우스 등을 제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