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보다 '홍심·이심'…與 경선 변수 떠오른 홍준표·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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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망은 경선이 본격화되면 윤심이 적극적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을 근거로 한다. 한쪽에 힘을 실었다가 만약 반대쪽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실과 용산의 관계가 껄끄러워진다.
나 전 의원 불출마 결정 과정에서 윤심에 대한 반발이 당 안팎에서 일었다는 점도 이유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나 전 의원과의 갈등이 부각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졌다는게 대통령실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 시장와 이 전 대표의 말에 더욱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당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홍 시장은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윤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이 전 대표는 2030 세대의 지지를 업고 당 대표에 올랐다.
실제로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달 초 여러 차례 비판글을 올리기도 했다. "금수저가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이 싫다" "내용 없이 이미지만으로 정치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등 비판 수위도 높았다.

홍 시장은 과거에는 안 의원과 부딪혔으나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어느 정도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김 의원과는 꽤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일에도 따로 회동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